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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이범규 완봉승, 장덕준 초살 KO승…엔젤스 히어로즈 'KICK 02'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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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이범규 완봉승, 장덕준 초살 KO승…엔젤스 히어로즈 'KICK 02' 결과
  • 유 하람
  • 승인 2019.05.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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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에 진출한 이범규 © 정성욱 기자

[랭크5=역삼동, 유하람 기자] AFC(엔젤스파이팅 챔피언십)의 독립 격투 브랜드 엔젤스 히어로즈(입식 대표 : 노재길) 두 번째 이벤트가 종료됐다. 11일 강남 역삼동 히어로즈 전용관에서 열린 ‘ANGEL’S HEROES - KICK 02’ 메인과 준메인을 장식한 입식 페더급 토너먼트 4강전에서는 이범규(25, 안산투혼짐)가 완봉승, 장덕준(25, 싸이코핏불스/서진화학)이 초살 KO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오는 6월 10일 AFC 12 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페더급 토너먼트 4강전에서 이범규는 '인천좀비' 강범준(22, 야크짐)을 판정으로 꺾고 7연승을 기록하며 결승 한 자리를 차지했다. 강범준의 끈질긴 저항과 정신력에 잠시 주도권을 내주기도 했지만 압도적인 펀치 스킬로 이내 흐름을 잡으며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을 거뒀다.

이범규는 중심을 앞에 두고 펀치로 상대를 몰았다. 강범준은 딥과 카운터 펀치를 노렸지만 다소 일방적으로 코너에 몰리며 보디샷 다수를 허용했다. 여유가 생긴 이범규는 변칙 니킥까지 섞으며 상대 복부를 두들겼다. 강범준은 이내 가드가 내려가 안면까지 연타를 허용했다.

2라운드 이범규는 시작부터 코너에 갇힌 상대가 밀고 나오는 순간 기습 하이킥으로 다운을 따냈다. 여세를 몰아 더욱 강하게 몰아쳤으며, 니킥을 적극적으로 섞어줬다. 그러나 강범준이 중반부터 오히려 움직임이 살아나며 다양한 킥으로 반격했다. 로킥과 가드 후 레프트 훅으로 유효타 다수를 돌려줬다.

3라운드 강범준은 뒷발킥을 적극적으로 살리며 오히려 이범규를 뒷걸음치게 만들었다. 특히 상대 허벅지를 날카롭게 공략하는 로킥이 주효했다. 이범규는 한 차례 움직임을 가다듬은 뒤 스탠스를 굳히고 훅 중심으로 압박했다. 결국 이범규가 다시 주도권을 가져와 안면정타를 맞춰나가며 경기는 종료됐다.

결승에 진출한 장덕준 © 정성욱 기자

반대쪽 블록에서는 장덕준이 연제호(36, 아우라짐)를 단 65초 만에 KO시키고 결승에 진출했다. 상대가 대응할 시간도 주지 않고 몰아붙인 끝에 보디 니킥 한 방으로 고꾸라뜨렸다. 연제호는 늑골에 문제가 생긴 듯 경기 종료 후에도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장덕준은 초반부터 과감했다. 머리를 박고 양훅을 휘두르며 달려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레프트 보디샷 한 방으로 다운을 따냈다. 연제호는 부지런히 상체를 움직이며 킥으로 대응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장덕준은 펀치로 쫓아들어가다 이미 약해진 상대 복부에 라이트 니킥을 꽂아넣으며 KO승을 따냈다.

김종완이 김한별에게 뒤돌려차기를 하고 있다. © 정성욱 기자

라이트급 대결에선 '폭군' 김종완(19, IB짐)이 김한별(18, 인천 대한체육관)을 잡아내며 연패를 끊었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대로 우직하게 라이트 훅을 던지며 들어가 승리를 거뒀다. "질 자신이 없다"던 김한별은 로블로만 네 차례 터뜨리며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으로 패했다. 심판 전원이 5점 이상 차이로 김종완 승을 줄 정도로 김한별은 크게 말렸다.

김종완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몰아붙였다. 케이지 중앙을 잡고 보디샷에서 시작하는 펀치 콤비네이션으로 싸움을 걸었다. 김한별은 다양한 킥으로 대응했으나 카운터 니킥이 로블로로 들어가며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 후 김종완은 딥과 로킥을 무시하고 들어가 과감한 펀치로 상대 안면을 두들겼다.

2라운드 김종완은 오른발 로킥을 섞어주며 거칠게 압박했다. 김한별은 니킥으로 반격했으나 안면에 큰 펀치를 연달아 허용했고, 또 로블로를 터뜨리며 주의를 받았다. 재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세 번째 로블로를 터뜨리며 2연속 주의를 받았다. 회복하고 돌아온 김종완은 강력한 라이트 롱 훅을 꽂아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김한별의 니킥은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3라운드에는 김종완의 라이트와 김한별의 니킥 구도가 더욱 명확해졌다. 앞서가는 쪽은 단연 김종완이었다. 김종완은 힘과 라이트훅을 앞세워 밀어붙이며 점수를 올렸다. 다만 후속타가 잘 나오지 않으며 피니시로 이어가진 못했다. 막판엔 김한별이 4번째 로블로를 맞추며 주의를 받았다.

황송림의 가드를 뚫고 펀치를 뻗는 최수인 © 정성욱 기자

여성 스트로급 대결에서는 '블랙맘바' 최수인(25, 인천 정우관)이 전승 커리어를 이어갔다. 황송림(21, ANA)은 "킥만큼은 내가 앞선다"는 사전 인터뷰대로 지옥 같은 딥을 앞세워 거리싸움을 주도했다. 그러나 판정단은 3-0으로 3라운드 종료 최수인 판정승을 선언했다. 체력전에서는 앞선 최수인은 경기종료 후 푸시업을 하는 퍼포먼스까지 펼쳤고, 결국 첫 패를 안지 않았다.

황송림은 경기 시작부터 버팅으로 눈가가 데미지를 입는 악재를 안았다. 경기가 재개되자 최수인은 무조건 선공을 던지고 반격은 눈으로 본 뒤 반격하는 테크니컬한 운영을 펼쳤다. 황송림은 어중간한 거리에서 안면을 저격당해 스턴이 걸린 뒤 킥을 맞기를 반복했다. 후반엔 딥으로 연달아 밀며 거리를 벌렸지만 경기의 우위로 끌고 가진 못했다.

2라운드 황송림은 '무한 딥'으로 최수인을 밀어붙였다. 최수인은 끈임없이 싸움을 걸어 상대를 지치게 하는데는 성공했으나 조금만 거리가 멀어지면 들어오는 딥에 충격을 입으며 코너에 몰렸다. 3라운드에는 최수인이 체력적 우위를 살려 추격하는 듯했으나 결국 딥을 뚫지 못하고 끌려다녔다. 공격 빈도에서도 쫓아가지 못했다.

김보성에게 펀치를 뻗는 고영빈 © 정성욱 기자

세미프로 마지막 경기에서는 '손오공' 고영빈(28, 몬스터짐)이 화려한 퍼포먼스 끝에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을 거뒀다. 도발은 물론 상대가 싸움을 걸면 그대로 받아주는 과감함까지 보이며 15분 내내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김보성(45, 케이맥스 짐)은 탄탄한 내구도와 투지를 앞세워 끝까지 버티고 반격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라운드 김보성은 턱을 당기고 가드를 바싹 올린 채 압박했다. 초반 주먹을 섞어보던 고영빈은 중반부터 보고 때리는 테크닉으로 앞서나갔다. 여유가 생기자 크랩가드, 노가드 등 다양한 도발을 시전하며 카운터 펀치를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펀치 정확도와 임팩트 모두 앞서나가며 점수를 올렸다.

2라운드 김보성이 힘있게 몰아붙였으나 고영빈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김보성이 펀치 싸움을 거는대로 받아주며 난전을 펼쳤다. 그러면서 상대 타격은 흘리며 체력적 우위를 점했다. 고영빈은 태권도 킥을 차고 코너에서 온 힘을 실은 펀치를 던질만큼 흐름을 잡았다.

3라운드엔 고영빈이 끝내기 위해 달려들었다. 김보성이 가드를 올리고 처절하게 버텨냈지만 다운만 당하지 않을 뿐 너무 많은 타격을 허용했다. 고영빈이 때리다 지쳐 페이스가 낮아졌음에도 경기는 뒤집히지 않았다. 고영빈은 끝까지 상대 타격을 보며 안면에 훅을 정확히 꽂아넣었다.

김도현의 머리에 하이킥을 적중시킨 김호성 © 정성욱 기자

세미프로 2경기에서는 김호성(23, 성남월봉)이 불리한 초반을 넘기고 화려한 태권도 킥을 선보이며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을 거뒀다. '넥스트 카넬로' 김도현(21, 강성 멀티짐)은 닉네임대로 묵직한 레프트 훅을 휘두르며 쫓아갔지만 후반 갈수록 스텝이 사라지고 가드가 떨어지며 안면 하이킥에 공략당했다. 김호성의 스피드와 거리를깨지 못한 채 패배했다.

1라운드 김호성은 특유의 태권도 리듬으로 원거리에서 견제했다. 김도현은 우직하게 왼손을 노렸지만 거리가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빠르게 올라오는 킥과 곧바로 들어오는 후속펀치에 고전했다. 그러나 상대가 무리해서 거리를 좁힐 때 정확한 카운터를 맞추며 손맛을 본 김도현은 케이지 중앙을 잡기 시작했고, 왼손을 하나 하나 집어넣으며 다운 직전까지 몰아붙였다.

2라운드 자신감을 얻은 김도현은 적극적으로 전진했다. 그러나 김호성이 왼발 나래차기를 적중시키며 기회를 얻었고, 연거푸 상대 머리를 왼발로 저격하며 코너로 몰았다. 김도현은 타격 내는 횟수가 현저히 줄었고, 스텝 없이 들어가다 스트레이트를 허용하는 등 흐름이 깨진 모습을 보였다.

3라운드 김호성은 더욱 화려하게 킥을 뻗었다. 김도현이 들어오는 순간 뒷발 하이킥 카운터로 다운을 따냈고, 회복하고 돌아온 상대 안면을 레프트 스트레이트로 저격했다. 길게 들어오는 킥에 고전하던 김도현이 막판 펀치 싸움을 걸며 추격했으나 이번엔 김호성이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김호성은 공이 울리는 순간까지 활발히 킥을 차며 뛰어난 체력을 자랑했다.

강력한 하이킥을 차는 강기준 © 정성욱 기자

오프닝으로 치러진 세미프로 1경기에서는 '코리안 크로캅' 권기준(27, 레드훅)이 엎치락뒤치락 하는 접전 끝에 티가이 비탈리(33, 우크라이타/케이맥스짐)를 3라운드 종료 3-0 판정으로 꺾었다. 2라운드 날카로운 비탈리의 라이트 카운터에 다운되는 위기도 있었으나 공격성을 앞세워 경기를 리드한 끝에 포인트 싸움에서 승리했다.

1라운드 권기준은 예고대로 왼발 하이킥을 올리며 케이지 중앙을 잡고 압박했다. 날카로운 뒷손 스트레이트를 섞어주며 상대 안면을 두들겼다. 오랜만에 케이지에 오르는 비탈리는 아직 몸이 풀리지 않은 듯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같이 뒷발 킥으로 맞받아 치기도 했지만 대부분 가드 위에 얹혔다.

2라운드 권기준은 기세를 올려 킥에서 펀치로 끝나는 콤비네이션으로 몰아쳤다. 그러나 비탈리도 상체를 부지런히 흔들며 대응하기 시작했고, 단단히 가드를 올린 채 간결하게 훅으로 카운터를 치며 추격했다. 라운드 중반 라이트 훅을 적중시키며 권기준을 반쯤 고꾸라뜨리며 확실히 흐름을 잡았다. 권기준은 흥분해 반격하다 로블로를 맞췄고, 똑같은 라이트에 자꾸 안면을 허용했다.

3라운드엔 권기준이 체력전에서 약간 앞서나갔다. 비탈리의 라이트 타이밍에도 익숙해진 듯 카운터 뒷발 미들킥으로 대응했다. 상황이 불리해지자 이젠 비탈리가 앞으로 걸어나가며 킥을 던졌다. 본인이 압박받자 권기준 역시 생각보다 지친 모습을 보였고 가드를 내린 채 잘 대응하지 못했다.

한편 AFC는 ‘트리플 타이틀전’이 준비된 ‘AFC 12 – Hero of the Belt’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키다리 아저씨’ 최홍만이 입식스페셜 매치로 케이지에 돌아온다.

AFC는 2019년 아시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티켓판매 수익금은 희귀난치병 환아와 저소득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전달된다.

rank5yhr@gmail.com

대회명 : ANGEL’S HEROES – KICK 02

일시 : 2019년 5월 11일

장소 : 강남 역삼동 히어로즈 전용관

모바일 방송 : AFC 유튜브 채널

[경기결과]

[입식 페더급 토너먼트 4강전] 강범준 vs 이범규
- 강범준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입식 페더급 토너먼트 4강전] 장덕준 vs 연제호
- 장덕준 1라운드 1분 5초 KO승(보디 니킥)

[입식 라이트급] 김종완 vs 김한별
- 김종완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여성 입식 스트로급] 최수인 vs 황송림
- 최수인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세미프로 입식 페더급] 고영빈 vs 김보성
- 고영빈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세미프로 입식 라이트급] 김도현 vs 김호성
- 김호성 3라운드 종료 판정승(0-3)

[세미프로 입식 웰터급] 권기준 vs 티가이 비탈리
- 권기준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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