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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CC] '타이틀 조준' 조승현 인터뷰 1부 "내가 이광희의 첫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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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CC] '타이틀 조준' 조승현 인터뷰 1부 "내가 이광희의 첫 제자"
  • 유 하람
  • 승인 2019.03.22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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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승현 본인 제공

[랭크5=천안, 유하람 기자, RANK5 영상팀] "난 이광희 선수의 애제자이자 1호 제자다" 조승현(26, 크레이지 광 짐)은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조승현은 종합격투기 아마추어 전적 2승 무패, 프로 전적 5승 1패를 기록 중인 신예다. 승리한 모든 경기를 KO로 장식할만큼 매서운 화력으로 유명하다. 최근 URCC에서는 그 실력과 스타성을 모두 인정받아 단 1승만에 타이틀전을 획득했다. 외국인이 더 잘 아는 한국인, 그를 20일 랭크5가 만나봤다.

"이광희 선수 밑에서 승승장구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될 조승현이다"

조승현은 조용하지만 자신감 있게 스스로를 소개했다. 그는 "선수 키울 생각 없다는 이광희 선수를 찾아가 정말 파이터가 되고 싶다고 무릎 꿇고 졸랐다. 결국 나 때문에 선수부가 생기고 관장님과 지금까지 같이하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조승현의 운동경력은 종합격투기를 접하기 전부터 시작됐다. 초등학생 때는 태권도를 다니며 3단까지 취득했고, 중학교 1학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운동에 뛰어들어 무에타이 도장을 다녔다. "태어나길 운동선수로 타고났다"는 조승현은 "혼자서 고민해보니 운동할 때가 가장 행복하더라. 취미로 시작했지만 운동이야말로 내 길이라고 확신했다. 그 길로 무에타이를 배우러 체육관을 찾아갔다"고 밝혔다. "잡생각 안 하고 땀 흘려 움직이면 느껴지는, 운동 좀 해봤다면 다 아는 그 감정이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이후 K-1을 거쳐 프라이드를 보면서 종합격투기의 매력에 빠졌다. 넘어지면 끝나는 게 아니라 파운딩과 서브미션이 있는 게 매력적이었다. 그런데 천안에는 종합격투기 체육관이 없었다"고 조승현은 설명했다.

체육관을 다니기 위해 방을 잡아 이사라도 가려는 찰나, 도장을 향하던 그의 눈에 들어온 광고가 있었다. 바로 페이스북에 올라온 크레이지 광 짐의 개장 홍보 포스터였다. 조승현은 "너무 막막했는데 그걸 알기라도 했다는 듯이 체육관이 생기더라. '이건 날 위한 기회다' 싶었다"고 회상했다.

마침 조승현은 스피릿 MC 시절부터 이광희의 광팬이었다. 그는 아직도 이광희의 강렬한 첫 인상을 잊지 못한다고 밝혔다. "주찬란 선수와의 경기였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상대를 선 채로 실신시키더라. 보면서 와 대박이다, 이래서 '크레이지 광'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 때 완전히 팬이 됐다. 지금도 그 경기는 계속 돌려본다"고 덧붙였다.





무에타이 도장을 향하던 조승현은 그대로 발을 돌려 크레이지 광 짐으로 향했다. 조승현은 "관장님 만나자마자 처음 한 말이 '팬입니다'였다. 체육관 운영만 하겠다는 분게 조르고 졸라서 결국 제자가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타격은 원래 많이 했으니 상관이 없었는데 주짓수와 레슬링을 아예 모르니 힘들었다. 정말 많이 배우면서 스타일도 크게 바뀌었다"며 열심히 수련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번엔 다른 문제가 생겼다. 당장 훈련을 도와줄 동기가 없었다. 이광희가 보내는 대로 익스트림 컴뱃, 구미 MMA, 코리안 좀비 MMA, 평택 엠파이터짐 등 여러 체육관을 돌며 합동훈련을 했지만 그 역시 한계가 있었다.

"관장님은 '그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너만 키워야겠다'고 하셨다. 그런데 스파링 파트너가 없으니 도선욱 감독님과 관장님, 나 셋이서만 운동을 해야 했다. 결국 관장님이 한 명만으론 안 되겠다며 기존 선수와 선수가 되고 싶은 아마추어를 모으시더라. 나 때문에 크레이지 광 짐에 선수부가 생긴 셈이다"

어느덧 '한 주먹'하는 선수로 자리 잡은 조승현은 우여곡절을 함께하면서 스승과 더욱 각별해졌다고 이야기했다. 조승현은 "나중에 관장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다. 원래 천안에 산 적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었는데 체육관 열자마자 복덩이가 왔다고. 감사했다. 기대도 많이 해주셔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잘 표현은 안 해도 정말 자신을 아끼신다는 걸 안다고 능청스레 말했다. "질 때는 괜찮다고, 다음에 더 잘하자고 하시면서 정작 이기면 뭐라고 하신다. 더 빨리 끝낼 수 있었다고, 넌 아직 아마추어라고. 근데 술 한 잔 하실 때 내 칭찬을 그렇게 한다고 전해들었다"며 미소 지었다.

"관장님, '츤데레'이신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앞에선 겸손해지라고 칭찬 잘 안 해주시지만 지인들에게 이미 다 들었습니다. 자만하지 않고 더 열심히 올라갈테니 걱정 마세요"

(2부에서 계속)

rank5yh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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