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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의 UFC 포커스] 올해의 명승부 하나가 여기, 다시 대권에 도전하는 포이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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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의 UFC 포커스] 올해의 명승부 하나가 여기, 다시 대권에 도전하는 포이리에
  • 성우창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6.2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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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Fight Night 포이리에 vs 후커 리뷰
승리한 더스틴 포이리에 Ⓒ Photo by Chris Unger/Zuffa LLC
승리한 더스틴 포이리에 Ⓒ Photo by Chris Unger/Zuffa LLC

[랭크5=성우창 칼럼니스트] 이제는 좁디좁은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의 케이지와 조용히 울려 퍼지는 타격음이 익숙해질 지경이다. 그러나 무관중 경기는 마찬가지겠지만, 어쨌든 라스베이거스에서의 UFC도 이번 대회 이후 당분간은 없을 예정이다. 다음 UFC 251부터 파이트 아일랜드에서의 일정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더스틴 포이리에 vs 댄 후커

본 대회가 무관중 대회라는 것이 크게 아쉬워질 정도의 명승부, 경기가 끝나자마자 이미 이곳저곳에서 이 매치를 ‘파이트 오브 더 이어’의 유력한 후보로 꼽는 분위기다. 단순히 점수 따기에 치중한 지루한 타격전이 아니라, 수십 대의 안면 유효타가 나면서도 양쪽 모두 엄청난 맷집을 자랑하며 5라운드를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모습이 카메라 너머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경기 전 필자는 본 메인이벤트의 승자로 더스틴 포이리에를 점쳤으며 예상은 사실이 되었다. 그러나 댄 후커의 승리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었고, 실제 경기에서도 댄 후커의 손이 올라갔더라도 이상하지 않았을 손색이 없는 실력을 보였다.

경기에 대한 평은 달리 할 말이 없다. 누구나 보는 그대로, 서로 잘 치고받은 경기. 다만 지난 폴 펠더 전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후커는 초반 라운드 좋은 기술과 체급 내 유리한 피지컬을 이용해 많은 유효타를 내기는 하나, 이에 굴하지 않은 상대가 패턴을 읽고 전진 압박을 가하기 시작하면 그 유리함이 다소 빛이 바래는 경향이 있다.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안면 가드도 다소 부족한 모습이다.

펀치를 뻗는 더스틴 포이리에  Ⓒ Photo by Chris Unger/Zuffa LLC
펀치를 뻗는 더스틴 포이리에 Ⓒ Photo by Chris Unger/Zuffa LLC

그런 상대가 밀고 들어올 때에 대한 타이밍 태클을 곧잘 성공 시켜 위기를 모면하고 포인트를 따기도 하지만 일단 눕히고 난 후 유리함을 이끌어나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포이리에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포이리에의 서브미션에 위험한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나 댄 후커가 3, 4, 5 라운드를 내주며 판정패한 이유는 5라운드 경기 경험 차이에서 나오는 체력 차가 문제였던 것으로 보인다. 2라운드 막판 포이리에를 그로기로 만든 러쉬 이후로 후반 라운드 내내 가드가 많이 내려간 모습을 보였으며, 유효타 개수에서도 포이리에에 많이 밀렸다. 2라운드까지 압도했던 유효타가 3라운드부터 8개, 16개, 41개 차이로 크게 벌어져만 갔다. 이 시합이 3라운드 경기였다면 승자가 뒤바뀌었겠지만, 애초에 후커 지난 폴 펠더 전에서도 3라운드 체력부족을 보였다는 점에서 개선의 여지는 분명하다. 어차피 타이틀 전만이 아니라 메인카드를 독차지할 컨텐더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5라운드 경기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니까.

포이리에가 후커 자신의 펀치 거리 안쪽에 들어와 타격한 복싱과 엘보우 등에 제대로 된 맞불 대응하지 못한 것도 포함하여, 댄 후커가 극복해야 할 약점이 분명하게 보인다. 그러나 필자는 달리 후커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는다. 본디 영리한 파이터이고 MMA 모든 분야에 다재다능하며 멋진 킥 기술을 가지고 있다. 정신력마저 강한 선수인 만큼 이번 패배를 딛고 재기하여 다시금 대권을 노릴 대권 주자대열에 끼리라는 것을 의심치 않는다.

더스틴 포이리에는 이번 승리로 베테랑의 품격을 보임과 동시에 다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향한 여정에 오르게 되었는데, 하빕의 다음 상대가 이미 게이치로 내정된 만큼 필자의 예상으로는 적은 확률로 코너 맥그리거와의, 높은 확률로 토니 퍼거슨과의 매치가 성사되지 않을까 감히 짐작해본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생명을 내줄 만큼 매번 피투성이가 되어 승부를 벌이는 것, 그리고 후커의 태클을 번번히 막아내지 못한 것은 그의 목표가 다시 챔피언 하빕인 상황에서 모종의 해결책을 내놓아야 할 시점임을 자각해야 한다.

펀치를 뻗는 마이크 페리 Ⓒ Photo by Chris Unger/Zuffa LLC
펀치를 뻗는 마이크 페리 Ⓒ Photo by Chris Unger/Zuffa LLC

마이크 페리 vs 미키 갈

누구나 다 아는 경기 외적인 요소로 주목받은 시합이다. ‘경기 외적’이라는 말은 틀린 말일지도 모르겠다. 격투기와 전혀 관련이 없는 마이크 페리의 ‘여친’이 세컨으로 등록되어 케이지에 오르기까지 했으니까.

경기 준비 기간을 코치에 의한 대비 없이 보냈다는 점, 시합 중간에도 세컨을 봐줄 코치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 경기의 승자를 미키 갈로 예상하는 이가 많았던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갈은 자신이 호언한 대로 ‘가장 멍청한 파이터’를 ‘가장 영리한 파이터’가 효과적으로 다루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했다. 타격은 물론이고, 그가 비교우위를 가졌으리라 생각되었던 주 전장인 그라운드에서까지 페리를 이기지 못한 것이다. 그나마 1라운드에서는 활발한 아웃복싱을 펼쳐 상당한 유효타를 냈으나, 고질적인 체력문제가 나타나며 케이지 중앙을 점거하고 난폭하게 밀어붙이는 페리에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

이는 어쩌면 마이크 페리라는 파이터가 그간 자신을 효과적으로 돕는, 소위 ‘맞는’ 코치를 그간 찾지 못했었다는 반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난폭함으로 승부하는 브롤러 스타일인 그에게 있어서 별다른 코치의 기술적인 도움이 없더라도 스스로 피지컬만 유지할 수 있다면 지금까지의 경기력을 문제없이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이 아닌지.

갈은 CM펑크 이후 별다른 성과 없이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던 상황에서 한동안은 세간의 비웃음을 피하기 어려운 지경이 되었다. 상위 컨텐더로 올라가기에는 그가 가진 약점과 단점이 너무나 명백하다. 페리는 이 갈을 맞아 싸워 흠잡을 데 없는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과연 앞으로도 세컨의 대동 없이 경기를 소화할지, 그 상태로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다. 일단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주거지를 옮긴 후 보다 자신과 마음이 맞는 코치진을 찾을 것이라 공언하기는 했다.

펀치를 뻗는 모리스 그린 Ⓒ Photo by Chris Unger/Zuffa LLC
펀치를 뻗는 모리스 그린 Ⓒ Photo by Chris Unger/Zuffa LLC

지안 빌란테 vs 모리스 그린

무려 7년여라는 오랜 시간을 UFC에서 활약한 베테랑 지안 빌란테, 라이트헤비급에서도 뚜렷한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한 채 이기고 지고를 반복한 그가 이제 와서 상위 체급인 헤비급, 피지컬에서 모든 면에 우위가 있는 모리스 그린을 맞아 이길 것이라 예상한 이는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예상대로 졌다. 그런데 경기 내용은 예상보다 호성적이라 말하고 싶다.

그린을 상대로 일방적인 아웃복싱에 당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빌란테는 베테랑다운 경기 감각으로 치고 빠질 때를 적절히 구분해가며 그린을 수세에 몰았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활용한 킥에 의해 그린의 다리가 휘청거릴 때도 있었다. 총타격 수는 그린이 많았으나 실질적으로 대부분 빌란테의 가드에 막혀 실질적인 유효타는 몇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필자는 1, 2라운드를 모두 빌란테에 줬다. 3라운드도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좋은 경기가 될 수도 있었던 이 매치가 희대의 코미디판이 된 것은 왜일까. 빌란테로서는 3라운드 카운터에 이은 파운딩에서 승부를 내지 못한 것이 통한의 한으로 작용할 것이다. 동시에 필자는 그것이 빌란테라는 선수가 가진 일종의 한계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필요한 결정력, 최후반의 2%를 지니지 못한 문제, 하위에서의 일발 역전 서브미션이 드문 일은 아니지만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낼 선수라면 그런 결정적인 장면에서 실수가 없어야 한다. 파운딩을 위한 마운트 포지션이 불안정했고, 체력이 달려 연타를 잇지 못했다. 그린의 팔이 길어 암 트라이앵글을 피하지 못했으나 처음부터 그린을 제대로 눌러놓지 못하고 그라운드 적인 부분을 보완하지 않았던 빌란테의 잘못이다. 이 시합은 결정적인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잡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표본일지도.

펀치를 뻗는 앨런  Ⓒ Photo by Chris Unger/Zuffa LLC
펀치를 뻗는 앨런 Ⓒ Photo by Chris Unger/Zuffa LLC

브랜던 앨렌 vs 카일 다우커스

카일 다우커스는 이번이 UFC 데뷔전이다. 중소단체 전적에 서브미션 승리가 많은 것으로 보아 그라운드에 강점이 있는 선수로 보인다. 브랜던 앨렌은 UFC 입성 두 경기 만에 미들급 13위에 랭크된 신성, 두 선수 모두 컨텐더 시리즈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1라운드부터 클린치 상황 다우커스의 턱에 엘렌의 무릎이 꽂히며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그 이후 상호 간 백을 잡기 위한 그래플링 싸움이 시작되었는데, 최종적으로 앨렌이 다우커스의 백 테이크를 탈출하고 가드 상황에서 날린 파운딩으로 출혈을 내면서 앨렌 측이 그래플링에 조금이나마 분명한 우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이후로도 시합 대부분의 시간이 그라운드 싸움으로 흘러갔고, 종합적인 그라운드 컨트롤 시간의 우위가 앨렌에 있었다. 주짓수에 장기가 있다는 다우커스가 자신의 주 전장에서 밀렸으니, 사실상 승산은 1라운드부터 결정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라운드에서 다우커스가 사이드 포지션을 유지하지 않은 채 압박을 풀고 백을 노린 이유는 아무래도 1, 2라운드에서 판정이 밀렸음을 알고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역전승을 노리려는 계획인 것처럼 보이나, 결국 결정력을 보이지 못했다.

보통 신예들의 싸움은 쓸 거리가 별로 없지만, 브랜던 앨렌은 2라운드 버저비터 유효타와 3라운드 막판 온 힘을 쏟은 공격성에서도 보여주었듯 적극적인 멘탈리티로 앞으로 미들급에서 재미있는 경기를 자주 보여줄 것 같다. 다우커스의 경우 어쨌든 확실한 자신의 장점을 가지고 있고, 또 간간히 보인 앨렌과의 타격전을 볼 때 괜찮은 기술과 감각이 있어 좀 더 타격 비중을 높인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펀치를 적중하는 사토 Ⓒ Photo by Chris Unger/Zuffa LLC
펀치를 적중하는 사토 Ⓒ Photo by Chris Unger/Zuffa LLC

사토 다카시 vs 제이슨 윗

둘 모두 급하게 오퍼를 받고 엔트리에 참가한 파이터이다. 특히 제이슨 윗은 불과 대회 사나흘 전에 오퍼를 받고 출전했으며, 사토 다카시도 준비 기간이 한 달여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윗 역시 UFC 데뷔전이며 중소단체 전적을 볼 때 타격과 서브미션을 골고루 겸비한 올라운드 파이터로 보인다.

판크리스 출신의 유도 기반 스트라이커 사토는 맥그리거를 연상케 하는 폭이 넓고 상체를 세운 가라테 스탠스로 그림 같은 원 투 스트레이트를 윗의 턱에 꽂아 넣으며 극 초반에 승리를 결정지었다. 필자는 1라운드 초살 KO 승부의 경우 실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운적인 요소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고 믿으며 다소 평가절하하는 편이다. 그러나 이 시합의 경우 윗이 가드를 세웠는데도 사토의 앞손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해, 타격 기본기적인 부분에서 UFC 레벨에는 많이 부족한 선수가 아니었나 싶다.

일본 종합격투계의 상황을 알기에 이런 사토의 승리가 매우 반갑기만 하다. 승리의 장면도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스타일이기 때문에 같은 동아시아 파이터들의 약진을 위해서라도 그가 롱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고로 사토 다카시는 이번 승리가 커리어 통산 10번째 1라운드 피니시라고 한다.

펀치를 뻗는 에로사  Ⓒ Photo by Chris Unger/Zuffa LLC
펀치를 뻗는 에로사 Ⓒ Photo by Chris Unger/Zuffa LLC

션 우드슨 vs 줄리안 에로사

줄리안 에로사는 TUF 출신의, 이미 UFC 경력이 있는 선수다. 다만 3연패의 졸전으로 이미 UFC에서 방출당한 상황이었는데, 아무래도 코로나 사태에 따른 선수 부족으로 긴급히 다시 UFC에 투입된 것이다. 션 우드슨은 중소단체 경력을 다 합쳐도 에로사보다 경력이 적은, UFC 1경기를 소화한 상태의 신성이다. 그러나 그간 프로 전적에 패배가 전무하고 긴 팔다리를 이용한 좋은 타격력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필자는 우드슨의 승리를 점쳤다.

에로사가 중앙을 점거한 채 우드슨을 펜스로 몰아가고 우드슨이 에로사를 요격하는 모양새로 1, 2라운드 내내 타격전이 흘러갔지만, 에로사가 일방적으로 밀린다는 느낌은 없었다. 적극적인 앞 손 활용으로 분명 유효타는 우드슨이 많지만, 그 잽을 다 맞아가면서에로사가 자기 거리로 밀고 들어가 맞불을 놨다. 그 과정에서 스피닝 블로우 등 다양한 기술이 나오기도 했다.

3라운드도 그대로 흘러가며 판정이 나오나 했는데, 우드슨이 에로사의 턱에 결정타를 꽂고도 그라운드를 경계하며 뒤로 물러난 것을 봐서 에로사가 일종의 확신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좀비 모드로 우드슨의 타격을 견디다 원 투에 이은 태클로 거리를 좁힌 뒤, 순식간에 다스 초크 그립을 완성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션 우드슨은 비록 유효타가 많기는 했으나 그에 못지않게 펜스에 자주 몰리고 많은 안면 타격을 허용했기에, 좀 더 자신의 스타일을 의식하여 스텝을 보강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아무리 케이지가 좁다지만, 1라운드부터 발이 너무 자주 멈춰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고 해서 자기 팔 길이 안쪽에 들어온 상대방과 효과적인 맞불을 놓은 장면이 보이지도 않았다.

신성 우드슨을 상대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업셋을 이루어낸 에로사가 다시 UFC에서 계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불리함을 이겨내고 자신의 특기를 시기 적절히 활용해 승을 쟁취해 낸 에로사의 멋진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 ‘UFC Fight Night: 포이리에 vs 후커’ 메인카드
- 2020년 6월 28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 스포티비 온(SPOTV ON) 생방송

[라이트급] #3 더스틴 포이리에 vs #5 댄 후커
포이리에, 5라운드 종료 판정승(3-0)

[웰터급] 마이크 페리 vs 미키 갈
마이크 페리,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헤비급] 지안 빌란테 vs 모리스 그린
모리스 그린, 3라운드 3분 44초 서브미션승(암 트라이앵글)

[미들급] #13 브랜던 앨렌 vs 카일 다우커스
브랜든 앨런,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웰터급] 사토 다카시 vs 제이슨 윗
사토 다카시, 1라운드 48초 TKO승(파운딩)

[계약체중] 션 우드슨 vs 줄리안 에로사
줄리안 에로사, 3라운드 2분 44초 서브미션승(다스 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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