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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FC] 경기 절반이 KO…신성들의 출사표, 제우스 FC 004 언더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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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FC] 경기 절반이 KO…신성들의 출사표, 제우스 FC 004 언더카드
  • 성우창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2.29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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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FC 004 언더카드
ZFC 004 언더카드

[랭크5=홍은동, 성우창 칼럼니스트] 29일 서울시 스위스 그랜드 호텔 컨벤션홀에서 제우스 FC 004가 개최되었다. 이날 코로나 19 바이러스 사태에 의한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상황에서, 자칫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언더카드의 신성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각자 자신의 패기를 뽐내며 승패와 상관없이 실력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제우스 FC의 언더카드 경기는 5분 2라운드로 진행되었으나, 무려 절반에 이르는 세 경기에서 1라운드 KO승이 나오며 팬들에게 화끈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언더카드 1경기부터 화끈한 강펀치가 나왔다. ‘코리안 비스트’ 안종기(31, 더블드래곤짐)는 1라운드 시작 불과 1분을 채 넘기기 전에 김민석(35, 팀매드)에 출혈을 일으켜 닥터스톱에 의한 TKO로 승리를 쟁취했다. 이번 첫 프로 데뷔 이전부터 국가대표 출신 레슬러라는 경력, 아마추어 및 세미프로 리그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이름을 날린 안종기는 시작부터 강력한 전진 압박으로 김민석을 케이지로 몰아넣었고, 잠깐의 클린치 후 계속된 연타로 코에 부상을 입혔다. 꽤 오랜 시간 닥터 체크가 있었으나, 결국 속행 불가 판단으로 안종기의 데뷔 첫 승리가 선언되었다.

Ⓒ정성욱 기자
Ⓒ정성욱 기자

이어진 언더카드 2경기에서는 조민수(22, 본주짓수)가 시원한 카운터로 프로 통산 3승을 거두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초반 화려한 풋워크와 킥을 이용한 아웃복싱으로 연신 유효타를 얻은 최병권(33, 코리안좀비MMA)이 무난히 승리를 챙겨갈 듯했으나, ‘뿌사리’라는 링네임처럼 뚝심 있게 전진하던 조민수의 일발 카운터에 걸려 다운에 이은 파운딩으로 TKO를 헌납했다.

훅을 적중하는 조민수 Ⓒ정성욱 기자
훅을 적중하는 조민수 Ⓒ정성욱 기자

언더카드 3경기는 주짓수 베이스 이정대(28, 파라에스트라 청주)와 태권도 박석훈(24, 팀베스트)의 대결, 박석훈이 의외로 그래플링에 자신을 보이며 두 번의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으나 이정대의 여유로운 대응으로 모두 무위로 돌아가며 체력을 소진했다. 이후 세 번째 테이크다운조차 실패로 돌아갔고, 이정대가 기회를 놓치지 않은 무자비한 파운딩으로 KO승을 거두었다.

파운딩을 하는 이정대 Ⓒ정성욱 기자
파운딩을 하는 이정대 Ⓒ정성욱 기자

언더카드 4경기에는 또 한 명의 국가대표 출신, 카자흐스탄 국적의 야르메토브 가이블라(23, 라온제나주짓수)와 박정민(25, 큐브MMA)의 국가대항전이 펼쳐졌다. 긴 리치를 가진 가이블라가 노 가드 스탠스에서 원거리로 타격을 날리고, 중간중간 순간적으로 거리를 좁히며 유도식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박정민은 변화무쌍한 타격 스킬과 체력 우위를 무기로 맞섰다.

많은 수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가이볼라가 순조롭게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결국 체력 부족으로 인해 주춤하며 수세에 몰렸고, 2라운드 종료 10초 전 박정민의 그림 같은 훅이 가이블라의 턱을 흔듬과 동시에 파운딩을 이어가며 KO를 쟁취했다.

박정민의 파운딩 공격 Ⓒ정성욱 기자
박정민의 파운딩 공격 Ⓒ정성욱 기자

언더카드 5경기, 김민준(27, 팀매드)과 이규현(21, 코리안좀비MMA)의 시합은 중간중간 김민준의 테이크다운 아래 그래플링 양상이 벌어지긴 했으나, 대부분 타격전으로 흘러갔다. 둘은 타격 스타일에서도 다소간의 차이를 보였는데, 김민준이 무에타이 스타일의 묵직한 킥과 틈이 보이는 대로 적극적인 테이크다운을 시도한 반면 이규현은 가벼운 풋워크와 펀치로 공세에 대응하는 양상을 보였다.

2라운드 이규현이 불의의 로블로를 맞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결국 심판의 만장일치로 유효타와 그라운드 컨트롤에서 앞선 김민준이 판정승을 얻어갔다.

백 포지션 점유하고 파운딩 공격하는 김민준 Ⓒ정성욱 기자
백 포지션 점유하고 파운딩 공격하는 김민준 Ⓒ정성욱 기자

언더카드 마지막 6경기는 언더카드 유일의 여성부 매치. 아직 10대에 불과한 홍예린(17, DK짐)과 그 두 배에 가까운 최제이(35, Pete’s Gym)의 세대 간 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홍예린의 무거운 펀치공세에 최제이가 계속해서 클린치를 시도했지만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유효타를 헌납했으며,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채 두 라운드 내내 수세에 몰렸다. 결국 심판의 만장일치 판정으로 홍예린이 트로피를 받게 되었다.

홍예린이 훅 펀치를 뻗고 있다 Ⓒ정성욱 기자
홍예린이 훅 펀치를 뻗고 있다 Ⓒ정성욱 기자

정다율 볶음짬뽕 제우스FC 004 경기 결과
 -2020년 2월 29일, 스위스그랜드호텔 

[언더카드]
[아톰급] 최제이(Pete's 짐) VS 홍예린(DK짐)
홍예린, 2라운드 종료 판정승(0-3)

[플라이급] 김민준(팀 매드) VS 이규현(코리안 좀비 MMA)
김민준, 2라운드 종료 판정승(3-0)

[페더급] 박정민(큐브 MMA) VS 야르메토브 가이블라(카자흐스탄/라온 제나 주짓수)
박정민, 2라운드 4분 57초 TKO승(펀치)

[페더급] 이정대(파라에스트라 청주) VS 박석훈(팀 베스트)
이정대, 1라운드 3분 46초 TKO승(파운딩)

[플라이급] 조민수(본 주짓수) VS 최병권(코리안 좀비 MMA)
조민수, 1라운드 4분 43초 TKO승(펀치)

[웰터급] 김민석(팀 매드) VS 안종기(더블 드래곤짐)
안종기, 1라운드 50초 TKO승(코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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