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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터줏대감' 란다 마르코스 vs 무패 신성 마리나 호드리게스, 아쉬운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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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터줏대감' 란다 마르코스 vs 무패 신성 마리나 호드리게스, 아쉬운 무승부
  • 유 하람
  • 승인 2018.09.23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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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Fight Night 137 포스터

[랭크5=유하람 기자] 23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37 오프닝 매치에서 다소 아쉬운 무승부가 발생했다. 여성 스트로급 랭킹 13위 란다 마르코스(33, 캐나다)는 옥타곤 데뷔전을 치르는 마리나 호드리게스(31, 브라질)로 초반 그라운드에서 압도하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 호드리게스의 타격이 살아났고, 3라운드에는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는 난전이 펼쳐졌다. 판정단은 마르코스 1-0으로 메이저리티 무승부를 선언했다.

1라운드 마르코스는 빠르게 스텝을 밟다 타이밍을 잡고 붙었다. 호드리게스가 침착하게 5:5 클린치에서 대항했으나 마르코스는 끈질기게 테이크다운 후 그라운드 게임으로 끌고 들어갔다. 서로 몸이 꼬인 상태에서 벗어나 좋은 포지션을 좋은 건 마르코스였다. 마르코스는 손쉽게 풀마운트를 점유한 뒤 가드패스를 해가며 안정적인 자세로 파운딩을 치는 데 집중했다. 호드리게스도 부지런히 움직이며 이스케이프를 노렸지만 마르코스의 압박이 너무 노련했다. 마르코스는 초중반 이후 3분 넘게 상위포지션을 잡고 놓치지 않았다.

2라운드엔 여유가 생긴 마르코스가 페이스를 낮추고 바깥으로 돌았다. 호드리게스가 무에타이 베이스답게 넥클린치를 노렸지만 오히려 마르코스가 더티복싱으로 수차례 펀치를 집어넣었다. 하지만 중반 들어서는 호드리게스의 낮은 로킥이 주효하며 마르코스는 발이 묶였다. 라운드 초반 지친 듯 보였던 호드리게스가 오히려 자기 리듬을 찾으며 흐름을 주도하는 모양새였다. 이에 마르코스가 필사적으로 싸잡으려 달려들었지만 이번엔 호드리게스가 잘 막아냈다. 이후 마르코스는 로킥에 시달리다 막판엔 코너로 밀릴 만큼 수세에 몰리며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승패가 걸린 3라운드에는 시작하자마자 마르코스가 묻지마 러시를 감행했다. 스크램블 상황을 만들며 그라운드로 끌고 가려는 의도가 분명했고, 호드리게스 역시 이를 분명히 알고 방어하려 했으나 중반에 이르기 전 결국 테이크다운 당했다. 마르코스는 타격전에서 흐름을 완전히 잃었다는 판단이 선 듯 파운딩에 욕심내지 않고 눌러놓으려고 했지만 이번엔 호드리게스가 깔끔한 스윕으로 그라운드에서 벗어났다. 두 선수 모두 지친 상황에서 후반은 타격에서 한참 앞서는 호드리게스가 주도했다. 유효타가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일방적인 타격공방 끝에 라운드는 종료됐다.

결과는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 한 심판이 29-28 두 심판이 28-28 동점으로 채점하며 승부는 메이저리티 무승부로 선언됐다. 이로서 마르코스는 5년 째 이어가던 승패승패 행진이, 호드리게스는 데뷔 후 10연승 행진이 깨졌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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