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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러 김수빈·정하민 日관중 극찬...“한국 레슬링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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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러 김수빈·정하민 日관중 극찬...“한국 레슬링은 강하다”
  • 이무현 기자
  • 승인 2022.12.13 2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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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은 화려한 공중기로 일본 팬들을 매료시켰다. ⓒ랜즈엔드
김수빈은 화려한 공중기로 일본 팬들을 매료시켰다. ⓒ랜즈엔드

[랭크파이브=이무현 기자] 프로레슬러 김수빈, 정하민이 프로레슬링 선진국 일본에서 높은 기량을 인정받았다. 

김수빈과 정하민은 지난 11일 일본 오사카 코레가 스튜디오에서 열린 ‘A-team 주최 2022 오사카’에서 수준 높은 경기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두 선수가 참전한 ‘A-team 주최 2022 오사카’는 후지타 카즈유키, 켄도카신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한 오사카 최대 규모의 대회다. 티켓 오픈 3일 만에 좌석 대부분이 동이 날 정도로 일본 내 열기가 뜨거웠다. 

이번 원정은 두 선수에게 큰 의미를 갖는 무대다. 김수빈과 정하민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소속 단체가 막을 내려 오랜 공백을 가졌다. 2년이 넘게 지속된 코로나 펜데믹에도 두 선수는 종합격투기와 프로레슬링을 병행하며 링에 오를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마침내 사각의 링에 발을 디딘 김수빈과 정하민은 A-team을 대표하는 태그팀 오오타니, 라이덴과 맞붙었다. 오랜 공백으로 두 선수의 열세가 예상됐지만, 빠르게 실전감각을 회복해 그간의 공백을 무색게했다.

초반 김수빈은 오오타니의 공격을 모두 받아내고 프런트 드롭킥을 가슴에 적중했다. 당황한 오오타니가 김수빈을 코너로 몰자, 업앤다운으로 뛰어넘고 더 강하게 드롭킥을 꽂았다.

김수빈에게 배턴을 받은 정하민도 라이덴을 보디슬램으로 들어 매치고, 목을 잡고 링 코너에 힘껏 던졌다. 상대의 목을 내려치는 정하민의 ‘레리어트’가 적중하자, 라이덴은 아무 힘도 쓰지 못하고 고꾸라졌다. 

한국 선수들의 기세에 고전하던 라이덴과 오오타니는 반칙으로 흐름을 끊었다. 로블로 공격으로 기세를 잡더니 눈 찌르기, 안면 가격 등도 서슴지 않았다. 고난도 기술 ‘시라누이 파이널컷’을 성공한 김수빈이 피니시 기술을 위해 3단로프에 오르자, 태그를 하지 않은 오오타니가 방해했다. 그 사이 체력을 회복한 라이덴이 김수빈의 450도 스플래시를 피하며 승부는 기울었다. 

3단로프에서 떨어져 큰 충격을 받은 김수빈에게 라이덴과 오오타니는 여러 번의 합동 공격을 했고, 라이덴의 미치노쿠 드라이버에 이은 타이거 드라이버가 적중했다. 결국 김수빈은 심판의 쓰리 카운트동안 일어나지 못해 패배의 아쉬움을 남겼다. 

합동공격을 하는 김수빈(왼쪽)과 정하민 ⓒ랜즈엔드

‘각본’이 있는 프로레슬링의 특성상 경기 승패는 크게 중요치 않다. 내적으로 얼마나 짜임새 있는 시합을 펼쳤느냐가 관건이다. 이날 경기장은 일본에서 열린 한일전임에도 불구, 관중석에서 김수빈과 정하민의 응원이 주를 이뤘다. 이들의 경기를 지켜본 프로레슬러들과 현지 관계자도 호평 일색이었다.

제로원 세계 헤비급 챔피언 출신의 재일동포 레슬러 사이료지는 “김수빈과 정하민의 레슬링에서 그간의 공백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결과는 패배지만, 내용에서는 완승한 경기였다”라고 평했다.

랜즈엔드의 로코소타 레프리도 “김수빈과 정하민이 처음 등장했을 때 관중석은 야유로 가득했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되며 일본 선수들보다 더 큰 환호가 들렸다. 일본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관중들의 응원을 받은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극찬했다.

무사히 2년 만의 복귀전을 마친 김수빈과 정하민은 시합 후 기립 박수를 받으며 퇴장했다. 두 선수는 경기에서는 졌지만, 관객들의 응원 덕분에 이긴 거보다 행복하다고 웃었다. 

김수빈은 랭크파이브와 인터뷰에 “우리는 가진 것 이상의 시합을 했고, 내용에서 승리했다. 등장부터 관중석에서 야유가 들려 당황했지만, 곧 환호로 바꿨다는 거에 만족한다. 많은 팬분께서 응원을 보내주셨다. 그중 한 관객분께서 ‘한국 프로레슬링이 이렇게 강한지 몰랐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정말 감사한 순간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링에 오르며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 몸풀기를 위해 낙법을 치는 순간 링이 몸에 달라붙는 거 같았다. 경기를 뛸 수 있는 거만으로 행복하고 뭉클하다”고 덧붙였다. 

함께 경기를 치른 정하민도 “오랜만에 시합을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에 행복하다. 일본에서 열린 한일전임에도 한국의 응원이 더 많았다는 거에 감동했다. 현장을 찾아주신 관중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두 선수는 “감사 인사를 드릴 분들이 너무 많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여자친구, 더짐랩 식구들, 유튜버 저스트브링잇님께 특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김수빈과 정하민은 이번 시합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다음 해 2월 또 한 번의 오사카 원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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