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유하람 기자]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50 오프닝매치에서 심건오(29, 김대환MMA)가 값진 KO승을 거뒀다. 경기 전 "이젠 레슬러답게 레슬링을 하겠다"고 말하던 심건오는 타격전을 거는 허재혁(33, IB짐)을 맞불 펀치로 23초 만에 실신시켰다.
두 선수는 계체량에 이어 등장부터 남다른 모습을 보였다. 허재혁은 '싱어송파이터'라는 별명답게 입장할 때 이메진 드래곤스(Imagine Dragons)의 히트곡 'Believer'를 직접 부르며 들어왔다. 한편 심건오는 유명 개인방송인 '홍구'를 또 세컨으로 데려와 눈길을 끌었다.
경기 역시 화끈했다. 1라운드 초반 허재혁은 역시 자신감 있는 타격전으로 승부를 걸었다. 바디샷을 섞는 양 훅에 심건오는 주춤했다. 그러나 이대로 허재혁이 분위기를 잡는가 싶은 순간 심건오가 밀쳐내며 맞불을 놓았고, 허재혁이 비틀거리는 순간 심건오는 전진하며 양 훅을 상대 턱에 적중시켰다. 허재혁은 그대로 무릎이 꺽이듯 쓰러졌고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후에도 가야 할 자리를 찾지 못하며 충격이 큰 듯한 모습을 보였다.
23초만에 승리를 거둔 심건오는 "TKO는 한 번 있는데 KO승은 없었다"며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대환이 형...아니 김대환 대표님이 잡아주셔서 잘 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에게 "이제 속썩이지 않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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