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유하람 기자] '아시아 최강' 얜 시아오난(29, 중국)이 '안전제일' 운영으로 2연승을 기록했다. 비비안 페레이라(24, 브라질)는 분전했으나 체격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무릎 꿇었다.

시아오난은 부지런히 스텝을 밟으며 긴 리치를 십분 활용했고, 페레이라는 발을 붙이고 받아쳤다. 하지만 페레이라는 시아오난의 거리를 뚫기엔 너무 짧았고, 반응 속도마저 따라주지 못했다. 시아오난은 자신은 맞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치고 빠지며 점수를 땄다.

2라운드에도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선제공격권이 없는 페레이라에게 갑갑한 시간이 이어졌다. 페레이라가 몸을 양 옆으로 흔들며 압박하자 유효타가 그래도 조금씩 터졌지만 시아오난이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시아오난은 케이지로 몰리기 전에 미리 빠져나가며 점수를 쌓아나갔다.

페레이라가 묵직한 주먹으로 위협하자 시아오난은 3라운드엔 더 부지런히 스텝과 로우킥을 살렸다. 2라운드 종료 후 감 잡았다는 듯 웃던 페레이라에게선 다시 미소가 사라졌다. 경기 종료 10초 남기고 불꽃이 튀겼지만 결정타는 나오지 않은 채 경기는 종료됐다.

결과는 역시 시아오난 만장일치 판정승이었다. 판정 순간 심판이 페레이라 손을 들어주는 해프닝도 있었으나 승부는 뒤집히지 않았다. 시아오난은 옥타곤 데뷔 후 2연승으로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갈 발판을 마련했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