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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A] 방태훈 챔피언 등극, 정성직은 석패...2018 KBA 코리아GP 킥복싱대회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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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A] 방태훈 챔피언 등극, 정성직은 석패...2018 KBA 코리아GP 킥복싱대회 결과
  • 유 하람
  • 승인 2018.08.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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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태훈

[랭크5=유하람 기자] 25일 광주광역시 남구 다목적체육관 특설링에서 열린 2018 KBA 코리아 그랑프리 킥복싱대회가 막을 내렸다. 메인이벤트에서는 3라운드부터 로킥으로 승기를 잡은 방태훈(20, 대구피어리스짐)이 벨트를 차지했으며, 준메인이벤트에 나선 정성직(29, 광주 피닉스짐)은 2-0 판정으로 석패했다.

7경기 : 유정현 VS 방태훈

메인이벤트에서는 방태훈이 예상을 뒤엎고 유정현(30, 광주원탑멀티짐)을 제압했다. 초반 수세에 몰렸던 방태훈은 3라운드부터 로킥으로 상대 뒷발을 강하게 흔들며 승기를 가져왔다. 반면 유정현은 무에타이 클린치 습관을 버리지 못한 듯 자꾸 상대를 붙잡는 모습을 보였으며, 결국 감점까지 받았다.

초반 유정현은 클린치에서 돌아가는 순간 추격하는 라이트 훅을 비롯해 날선 공격을 선보였다. 반면 방태훈은 도전자 입장임에도 신중한 운영을 들고 왔다. 서로 큰 데미지 없이 탐색전을 벌이다 방태훈이 추격하는 양상으로 1라운드는 종료됐다.

2라운드에도 서로 노림수는 분명했다. 유정현은 클린치와 스탠딩을 오가는 순간 빈틈을 노렸고, 방태훈은 묵직한 한 방 러시를 노렸다. 전반적으로 유정현이 방태훈의 타격거리를 주지 않는 그림으로 흘러갔다.

3라운드에는 클린치 상황이 연달아 나왔다. 심판이 여러 차례 주의를 줬지만 두 선수는 계속 붙었다. 클린치에서 빠져나오는 타이밍을 유정현이 잘 노렸지만 연달은 로킥에 그가 넘어지며 분위기는 방태훈 쪽으로 넘어갔다.

4라운드부터는 방태훈이 완전히 흐름을 잡았다. 유정현은 뒷발 데미지를 의식해 움직임이 한참 움츠러들었다. 다급해진 유정현은 3라운드에 이어 자꾸 상대를 붙잡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클린치 이후 테이크다운 동작으로 감점까지 받았다.

최종전에서는 방태훈은 대놓고 킥을 던졌다. 뒷발 로킥을 강하게 의식한 유정현은 같은 방향으로 들어오는 미들킥과 하이킥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유정현이 스텝을 밟지 못하자 방태훈은 마음껏 킥을 차며 라운드를 지배했다. 유정현은 종료 직전엔 가드조차 올리지 못할 만큼 지쳐있었다.

결과는 방태훈 3-0 만장일치 판정승. 이로서 방태훈은 -70kg급 챔피언에 오르게 됐다.

6경기 : 정성직 VS 딜로바르 나시로프

준 메인이벤트 정성직 대 딜로바르 나시로프(32, 포항훈련원/타지키스탄) 역시 판정승부였다. 초반 딜로바르는 강한 파워를 앞세워 정성직을 코너로 몰았다. 정성직은 보다 앞서는 체력으로 후반 추격전을 펼쳤으나 잃은 점수를 만회하지는 못하며 석패했다.

두 선수는 초반 조심스러웠다. 정성직은 뒷발 로킥으로 천천히 견제했고, 타이밍 러시로 딜로바르를 괴롭혔다. 갑갑해진 딜로바르가 강한 러시를 감행했으나 큰 성과는 없었고, 딜로바르가 잡고 차는 니킥으로 경고를 받으며 라운드는 종료됐다.

2라운드 딜로바르는 화가 난 듯 본격적인 공격에 나섰다. 펀치러시에 이은 뒷발 미들킥에 정성직은 크게 고전했다. 정성직은 자꾸만 코너에 갇혔다. 브레이크 선언과 동시에 들어간 펀치에 딜로바르가 넘어졌지만 정작 재개 후 수세에 몰리는 건 역시 정성직이었다.

3라운드에는 딜로바르가 우위를 확신한 듯 보다 차분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정성직 역시 딜로바르 펀치를 정확히 보고 반응했고, 오히려 카운터로 상대를 흔들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딜로바르는 체력이 빠르게 저하되며 펀치 정확도가 떨어졌고, 많은 유효타를 허용하며 라운드를 보냈다.

4라운드에도 초반에는 딜로바르가 힘을 앞세워 전진했다. 이번에도 정성직은 한 턴을 막고 공격하는 패턴을 유지했다. 딜로바르는 기세를 한 번 올린 후엔 급격히 공격이 줄었고 정성직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경기는 최종전으로 넘어갔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정성직이 공회전을 돌고 딜로바르는 가드를 완전히 내리고 걸어갈 만큼 서로 지쳐있었다. 심지어 딜로바르가 파워 로블로까지 맞추며 경기는 혼란해졌다. 종료 30초를 남기고 정성직의 로킥에 딜로바르가 고통을 숨기지 못하며 분위기가 넘어가는 찰나 경기는 종료됐다.

판정단은 2-0으로 딜로바르 손을 들어줬다. 정성직은 후반 열심히 싸웠으나 압도하지는 못하며 판도를 뒤집지 못했다. 반면 딜로바르는 아슬아슬하게 승기를 유지하며 벨트를 들어올렸다.

5경기 : 이승아 vs 최은지

이승아(38,대전제왕회관둔산지부)와 최은지(25,대구피어리스짐)의 여성부 경기에서는 큰 키를 앞세워 킥으로 승부한 이승아가 승리했다. 최은지는 킥 데미지에 인파이팅 전략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채 패배했다.

1라운드 이승아는 신장의 이점을 살려 킥으로 견제했고, 최은지는 우직하게 잔스텝을 줄이고 압박했다. 최은지가 펀치로 상대 중심을 흔드는 장면도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이승아가 킥으로 재미를 보며 라운드는 마무리됐다.

2라운드엔 탐색전에서 본격적인 싸움이 벌어졌다. 이승아는 최은지가 제때 들어오지 못하자 멈춤 없이 킥으로 다리와 바디를 두드렸다. 최은지는 거리를 잡지 못하고 갑갑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은지는 안쪽 허벅지가 로킥 때문에 붉게 물들어 있었다.

3라운드에는 최은지가 승부수를 띄웠다. 최승아는 본격적으로 전진스텝을 밟으며 펀치를 던졌다. 이승아는 초반 휘둘리는 듯했으나 이내 스텝의 우위를 잘 빠져나갔다. 최은지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한 채 또 라운드를 보냈다.

4라운드 들어서는 이승아가 완전히 자신감을 얻었다. 킥은 훨씬 과감해졌고 오히려 펀치러시로 모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도중 슬립다운을 당하기도 했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최은지는 허벅지에 쌓인 데미지로 전진도 쉽게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승아가 잡고 치는 니킥으로 감점을 받으면서 라운드 판정은 미궁에 빠졌다.

5라운드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최은지는 이승아를 도저히 따라가지 못했다. 라운드 종료 1분여를 남기고는 오히려 코너에 갇혀 펀치연타를 허용했다. 도중 이승아가 잡고 치는 니킥으로 다시 경고를 받긴 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최은지가 전의를 거의 상실한 상태였다. 결국 카운터 니킥에 데미지를 입고 어물쩡거리는 상태로 경기는 종료됐다.

전반적으로 이승아가 압도하진 못해도 넉넉히 점수차를 벌리는 구도였다. 최은지는 후반 투지를 불태우지도 못할 만큼 데미지가 컸다. 결국 판정에서는 이승아가 2-1로 승리하며 벨트를 감았다.

4경기 : 이정수 VS 이규동

초반 신내는 쪽이 대개 패배했던 대회답게 이정수(20,순천일기일회)도 이규동 (22,인천연수삼산)에게 무릎 꿇었다. 초반 상대를 압도하는 스킬로 기세를 올렸던 이정수는 체력난으로 스스로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규동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1라운드 이정수는 화려한 콤비네이션으로 이규동의 전진을 봉쇄했다. 이규동이 백스텝을 밟으며 카운터 펀치로 항전했지만 이정수가 공격 타이밍을 너무 잘 읽었다. 특히 마무리 로킥은 이규동이 휘청일 만큼 강력했다. 후반엔 이정수가 회축을 시도할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2라운드엔 이정수가 우위를 신한 듯 시작하자마자 펀치-킥 연계 콤비네이션으로 몰아쳤다. 하지만 이규동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강하게 맞받아치면서 분위기는 역전됐다. 이정수는 지친 듯 1라운드 같은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정수는 발을 붙인 채 머리 박고 휘두르는 이규동의 양 훅에 밀려났다.

역시 포옹하며 시작한 두 선수는 3라운드엔 조심스럽게 출발했다. 이규동은 쉴 새 없이 압박하며 좋은 펀치를 집어넣었지만 그게 연타로 이어지지 않았다. 반면 이정수는 뒤로 밀리면서도 카운터 콤비네이션으로 조금씩 돌려줬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는 이정수가 가드를 내리고 안면에 양훅을 고스란히 허용하는 모습을 보일 만큼 지쳐있었다.

판정은 3-0 이규동 승리였다. 이규동은 체력전으로 승부를 걸었고, 그 계산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3경기. 문현민 VS 이준혁

문현민(19,광주원탑멀티짐)은 이준혁(23세,서울수도관)을 판정으로 제압하며 홈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이준혁은 전날 계체에서 한계체중을 400g 초과, 라운드당 5점 감점을 받았다. 판정으로는 이기는 게 불가능한 이준혁이었지만 KO시키기엔 문현민이 너무 끈질겼다. 수세에 몰리면서도 판정까지 버텨낸 문현민은 무난히 승리를 거뒀다.

문현민은 경쾌한 미들킥 견제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 KO로 이겨야 할 쪽은 이준혁이었지만 공격적인 쪽은 오히려 문현민이었다. 문현민은 스위치 킥으로 몰고 펀치로 콤비네이션을 넣는 패턴을 반복했다. 그러나 이준혁이 킥 캐치 후 카운터 펀치를 적중시키며 문현민을 흔들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문현민은 코너에 한참 갇혀있었고 이후에도 킥 캐치에 넘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2라운드에도 문현민은 움직임이 가벼웠다. 다만 이준혁 펀치의 매서움을 느낀 듯 압박에서 인앤아웃으로 전략을 변경했다. 급해진 이준혁은 펀치러시에 힘을 실었고 상대를 잡는 동작으로 주의까지 받았다. 하지만 이준혁의 승부수가 통하기 시작했다. 급격히 체력이 떨어진 문현민은 펀치에 연달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막판 문현민이 몰리는 와중에 한 방을 돌려주긴 했지만 분위기를 뒤집기엔 부족했다.

3라운드 포옹하며 시작한 두 선수는 이내 날카로운 공방을 펼쳤다. 이젠 이준혁이 확실히 움직임에서 앞서나갔다. 날카로운 하이킥과 돌려차기에 문현민은 흔들렸다. 버팅 후 경기 재개가 됐지만 KO 밖에 이길 길이 없는 이준혁은 압박을 멈추지 않았다. 마지막 10초 동안에도 문현민은 일방적으로 맞으면서도 끝내 버텨냈다.

경기 내내 불리했지만 문현민은 쓰러지지 않았다. 이준혁은 결정력이 부족했고, 계체 실패 페널티로 자기 발목을 잡고 말았다. 문현민은 3-0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2경기 : 유진 VS 강웅

유진(19,익산 X-GYM)과 강웅 (20,마산팀스타)의 -57kg급 대결에서는 체력에서 우위였던 유진이 승리를 거뒀다. 초반 강웅은 펀치 싸움에서 재미를 봤으나 2라운드부터 체력난에 시달렸다. 유진은 무난히 추격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1라운드 초반 유진은 로킥을 계속 차며 견제했고 강웅은 그에 펀치로 응수했다. 이득을 보는 쪽은 강웅이었다. 강웅은 정확도 높은 헤드헌팅 펀치로 유진을 괴롭혔다. 그러나 중반 들어서면서부터는 리듬을 탄 유진이 공격적으로 몰아치며 점수를 올렸다. 팽팽하게 일진일퇴를 벌이는 중에 라운드는 종료됐다.

2라운드 들어서는 빠른 공방이 펼쳐졌다. 버팅으로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유진이었다. 펀치와 로킥 이지선다로 카운터를 치는 운영에 강웅은 고전했다. 체력적인 면에서도 유진에 비해 뒤처지고 있었다.

3라운드에도 유진은 쌩쌩했다. 중간 펀치 공방을 펼치면서 잠시 큰 펀치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노련하게 한 번 물러나면서 우위를 이어나갔다. 강웅은 가드가 완전히 내려갈 만큼 지쳐있었지만 압박으로 그를 커버하려 애썼다. 두 선수 모두 지친 상태에서 조금 더 여유가 있었던 유진이 점수를 따며 경기는 마무리됐다.

결국 유진은 3-0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1경기 : 박상욱 VS 노형호

오프닝 경기에서는 유일하게 피니시가 나왔다. 노형호(18,대구천하A짐)는 킥으로 박상욱(30,광주팀맥짐본관)을 압도하며 2라운드 KO승을 거뒀다.

1라운드는 노형호가 유리하게 풀어갔다. 노형호의 킥 견제에 박상욱은 시종일관 수세에 몰렸으며, 라운드 종료 1분여를 남기고는 미들킥 데미지를 숨기지 못하고 코너에 갇혀있다 스탠딩 다운까지 당했다. 경기 재개 후에도 박상욱은 움츠러든 채 강한 반격을 하지 못했다.

2라운드에도 박상욱은 데미지가 회복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노형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몰아붙였고, 박상욱 코너에서 타올을 던지며 TKO가 선언됐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2018 KBA 코리아그랑프리 킥복싱 대회
일시: 8월25일(토) 오후3시 / 오프닝 2시30분
장소: 광주광역시 남구다목적체육관 특설링

–메인 경기–
7경기. [-70kg] 2분 5라운드 (타이틀매치)
유정현 (30, 광주원탑멀티짐) 37전 28승 9패 VS 방태훈 (20, 대구피어리스짐)
방태훈 5라운드 종료 판정승(3-0)

6경기. [-90kg] 2분 5라운드 (타이틀매치)
정성직 (29, 광주 피닉스짐) 19전15승4패 VS 딜로바르 (32, 포항훈련원/타지키스탄)
딜로바르 5라운드 종료 판정승(2-0)

5경기 여성 [-58kg]
이승아 (38,대전제왕회관둔산지부) vs 최은지(25,대구피어리스짐)
이승아 5라운드 종료 판정승(2-1)

4경기. [-60kg]
이정수 (20,순천일기일회) VS 이규동 (22,인천연수삼산)
이규동 3라운드 2종료 판정승(3-0)

3경기. [-60kg]
문현민 (19,광주원탑멀티짐) VS 이준혁 (23세,서울수도관)
문현민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2경기. [-57kg]
유진 (19,익산 X-GYM) VS 강웅 (20,마산팀스타)
유진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1경기. [-60kg]
박상욱 (30,광주팀맥짐본관) VS 노형호 (18,대구천하A짐)
노형호 2라운드 TKO승(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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