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18:57 (목)
실시간
핫뉴스
[UFC] 지미 리베라, 존 도슨 완벽 봉쇄하며 판정승
상태바
[UFC] 지미 리베라, 존 도슨 완벽 봉쇄하며 판정승
  • 유 하람
  • 승인 2018.09.09 1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UFC 228 포스터

[랭크5=유하람 기자] 계체량까지 신경전을 벌였던 밴텀급 랭커간 대결은 다소 싱겁게 마무리됐다. 9일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UFC 228에서 랭킹 7위 존 도슨(33, 미국)과 랭킹 5위 지미 리베라(29, 푸에르토리코)는 서로 조심스러운 운영으로 판정승부를 벌였다. 리베라는 도슨의 무기를 철저히 봉쇄하는 전략으로 낙승을 거뒀지만 끝내 그를 압도하지는 못하며 평범한 승리를 챙겼다.

도슨은 역시 초반부터 탄력 있는 펀치러시로 한 방 싸움을 노렸다. 리베라는 신체조건의 우위를 살려 강한 뒷발 킥과 클린치로 도슨의 거리를 뺐는데 집중했다. 라운드 중반에는 순간 백으로 돌아 스플렉스 테이크다운을 노리기도 했으나 도슨이 중심이 좋았다. 그래도 꾸준히 압박하며 꾸준히 타격을 낸 덕에 점수에서는 조금씩 앞서나갔다. 특히 카운터 공방에서 스피드가 느린 리베라가 오히려 정확한 펀치로 유효타를 따내는 등 도슨에게 불리하게 흘러갔다.

2라운드에도 도슨에게 갑갑한 상황이 이어졌다. 리베라는 도슨의 기동력과 빠른 손을 어떻게 봉쇄하는지 잘 알고 있는 듯했다. 로우킥으로 스텝을 묶고 정확한 타이밍에 카운터 연타를 내는 전략에 도슨은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라운드 종료 1분 전 리베라가 강력한 로블로를 적중시키며 경기가 잠시 중단됐지만 대세에는 별 지장이 없었다.

최종전에서도 양상은 비슷했다. 1라운드 초반부터 도슨은 카운터펀치와 킥에 연달아 중심이 무너질 만큼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도슨이 좀 더 활발하게 스텝을 밟으며 타이밍을 노렸지만 리베라는 그 때마다 뒤로 빠지며 약을 올렸다. ‘KO 당하지만 않으면 이긴다’는 계산이 선 듯 리베라는 굳이 위험을 감수하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 부저가 울려도 서로의 배를 두들기는 장면은 잠시 화끈했지만 그뿐이었다.

결국 리베라는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30-27이 두 명이 나올 만큼 완벽한 리베라의 게임이었다. 지난 6월 말론 모라에스에게 33초에 실신하며 20연승을 마감한 리베라는 그를 만회하기 위해 철저히 계산된 경기를 펼쳤다. 반면 도슨은 ‘호빗의 제왕’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며 2015년 이후 이어지는 승패승패 행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