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유하람 기자] 농 오 가이양하다오(32, 태국)가 챔피언 벨트를 들어올렸다. 16일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에서 열린 ‘원 챔피언십 – 크래시 오브 레전드’에서 가이양하다오는 한 지 하오(23, 중국)를 꺾고 원 슈퍼시리즈 무에타이 밴텀급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한 플레이로 패기 넘치는 하오를 5라운드 내내 요리하며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승자인터뷰에서 가이양하다오는 "나를 도와준 모두에게 감사하다.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1라운드 하오는 길게 찌르는 바디샷, 전력을 다한 로킥 등 여러 찌르기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가이양하다오가 발을 붙이고 빠르게 타격을 주고 받는 속도전을 걸자 타격을 다수 허용했다. 가이양하다오는 가드를 내리고 들어오라고 도발할 정도로 여유를 보였다. 2분 30초 경에는 챔피언이 순간적으로 파고들며 라이트 훅으로 다운을 따냈다. 하오가 벌떡 일어나 아무렇지 않다고 어필하며 다시 달라붙는 순간 라운드는 종료됐다.
2라운드에는 초반부터 거친 킥 공방이 펼쳐졌다. 가이양하다오와 하오는 서로 킥 타이밍에는 펀치를, 펀치 타이밍에는 킥을 던지며 부딪혔다. 1분 10초 경에는 클린치 도중 카이양하다오의 로블로로 잠시 경기가 중단됐으나 이내 재개됐다. 직후 교전에서는 하오가 기회를 잡았다. 펀치 교환 중 내지른 엘보로 가이양하다오를 거의 다운시켰고, 이후 기세를 올리며 점차 많은 정타를 맞추기 시작했다. 하오가 위빙만으로 하이킥을 피하자 가이양하다오는 상대 킥 순간 신경질적으로 엘보를 휘두르며 슬립다운을 따냈다.
3라운드에는 거친 클린치 싸움이 벌어졌다. 클린치에서 붙는 순간 두 선수는 기싸움을 벌이며 거의 상대를 집어던졌다. 중반 타격전에서는 두 선수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서로 고개가 젖혀지는 카운터를 주고 받았다. 그래도 경험 많은 가이양하다오가 약간씩 더 많은 펀치를 맞췄다.
4라운드에는 가이양하다오가 발을 붙이고 킥복싱 리듬으로 하오를 밀어붙였다. 대놓고 상대 가드 위로 때리는 미들킥으로 두들기다 뒷손 스트레이트로 슬립 다운을 따냈다. 쓸어차는 로킥으로도 재차 슬립다운시켰다. 하오는 과감하게 훅을 휘두르며 정면승부를 요구했다.
최종전에서는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라운드 중반까지 두 선수는 큰 공방 없이 견제만 주고 받았고, 도중 하오의 써밍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 후에도 가이양하다오와 하오는 단타만 주고받을 뿐 큰 공격을 하지는 않았다. 라운드 종료 10여 초를 남기고야 가이양하다오가 두 팔을 흔들며 도발했으나 그대로 경기는 끝났다. 결과는 역시 가이양하다오 만장일치 판정승이었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원 챔피언십 – 크래시 오브 레전드 경기 결과 – 2019년 2월 16일,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
메인카드
[무에타이 밴텀급 타이틀전] 농 오 가이양하다오 vs 한 지 하오 - 농 오 가이양하다오 5라운드 종료 판정승(3-0)
[슈퍼시리즈 무에타이 밴텀급] 콩삭 P.K. vs 알라베르디 라마자노프 – 콩삭 P.K. 3라운드 종료 판정승(2-1)
[밴텀급] 김대환 vs 카미쿠보 슈야 – 카미쿠보 슈야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밴텀급] 마크 페어텍스 아베라도 vs 타케나카 다이치 – 마크 페어텍스 아베랄도 3라운드 TKO승(닥터스톱)
[라이트급] 샤논 위랏차이 vs 아마르사나아 초구쿠 – 아마르사나아 초구쿠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슈퍼시리즈 무에타이 페더급] 조 나타웃 vs 새미 사나 – 조 나타웃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아톰급] 지나 이니옹 vs 지힌 라드주안 – 지나 이니옹 3라운드 종료 판정승(2-1)
[슈퍼시리즈 무에타이 플라이급] 슈퍼렉 키앗무9 vs 라오 체트라 – 슈퍼렉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언더카드
[슈퍼시리즈 무에타이 67.5kg 계약체중] 차무악통 vs 찰리 피터스 – 차무악통 3라운드 종료 판정승(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