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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박준용 "지인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파이트 라이프' 이어가고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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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박준용 "지인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파이트 라이프' 이어가고 파"
  • 정성욱 기자
  • 승인 2023.02.16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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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 Ⓒ정성욱 기자
박준용 Ⓒ정성욱 기자

[랭크파이브=광화문, 정성욱 기자] 14일 서울시 종로구 센터포인트광화문빌딩 지하 1층 회의실에서 UFC 파이터 박준용(31,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박준용은 2019년에 UFC에 입성해 총 전적 6승 2패의 기록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3연승을 이어가며 랭커진입도 목전에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박준용은 '파이터'이기에 행복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통해 돈을 벌고 동료, 후배,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랭커, 챔피언 벨트를 원하지 않더라도 현재 삶을 살기 위해 지지않고 열심히 운동하고 연구한다. 이것이 자신이 원하는 파이터의 라이프이기 때문에.

이하 인터뷰 전문 

Q: 이번 경기 소감?
-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경기였다. 이번에 운이 좋아서 잘 풀린 것 같다.

Q: 의도했던 흐름대로 경기가 진행됐는지?
- 한 70% 정도는 나온 것 같다. 1라운드에 경기를 끝낼 생각은 없었다. 장기전을 하고 싶었는데 하다보니 그렇게 끝나게 됐다. 

Q: 상대와 그래플링을 섞어보니 못한다고 느꼈나?
- 아니다. 생각보다 레슬링 디펜스, 스위치는 좋았다. 주짓수적인 부분은 많이 떨어지는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대로 잘 맞았던 것 같다. 팀 훈련도 그렇게 진행했고. 

승리로 기뻤지만 바로 후배 정다운의 경기를 준비해야 했던 박준용 Ⓒ정성욱 기자
승리로 기뻤지만 바로 후배 정다운의 경기를 준비해야 했던 박준용 Ⓒ정성욱 기자

Q: 욕심이 좀 생기지 않았나. 3연승을 했으니 랭커든 아니면 더 높은 상대든 경기 끝나고 여러가지를 생각했을 것 같은데.
- 경기 후에는 팀 동료인데 (정)다운이 시합을 계속 기다려서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았다. 경기 후 감정은 반반이다. 이겨서 좋았지만 다운이가 져서 아쉬운 감정도 있다. 언제나 그렇듯 UFC라는 단체는 욕심을 버려야 되는 것 같다. 진짜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기분이어서 그냥 무조건 앞에 닥친 경기만 신경쓰고 이기고 싶다. 그렇다보면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Q: UFC 미들급 선수층이 두터운 듯. 3연승하고 7승인데 랭커와 아직 붙지 못하고 있다. 
- 특별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시합 자체를 뛸 수 있는 것 자체가 좋은 거다. 랭킹이 꼭 중요한 것 같지 않다. 이 운동을 랭킹을 위해서 시작한 건 아니다. 다른 선수들과 나는 가치관이 좀 다른 것 같다. 

Q: 그럼 박준용 선수의 가치관은?
- 시합 자주 뛰고 체육관 나가서 애들이랑 같이 훈련하면서 놀고. 시합 없을 때 축구하고 술도 마시고. 이런 게 내 인생의 행복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로 밥 벌어먹고 살 수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 욕심이야 있겠지만 그렇게 크게 '난 챔피언이 될꺼야' 이런 생각은 없는 것 같다.

박준용이 꿈꾸는 '격투 라이프'는 지인들과의 행복한 생활이다.
박준용이 꿈꾸는 '격투 라이프'는 지인들과의 행복한 생활이다. Ⓒ정성욱 기자

Q: 옆에 이제 막 계약한 박현성 선수가 있다. 먼저 UFC에 입성한 선배로서 조언을 해준다면?
- 이런말 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 그냥 항상 운동 열심히 하고 좋아하는 일 최선을 다하면 그게 행복아닌가.

Q: 혹시 본인만의 UFC의 팁이 있다면? 다른 국제 대회와 UFC가 다른 점을 박현성 선수는 모를 것인데.
- 이제 USADA(미국 반도핑기구) 검사를 하게 될 텐데 굉장히 귀찮다. 내가 어디 가든 어플로 다 위치를 기록해야 한다. 그리고 갑자기 새벽 6시에 찾아오기도 한다. 특히 훈련 끝나고 나서 정말 힘든데, 땀을 많이 흘리고 나면 소변이 나오지 않는다. 집에 가고 싶은데 검사 끝날때 까지 계속 옆에서 기다린다. 이런 부분이 좀 귀찮다.

Q: 뭐 세금 문제라든가 그런 부분은 없나?
- 나는 아부다비가 좋다. 날씨도 따뜻하고 운동하기 정말 좋다. 세금? 그런거 잘 모른다. 그냥 아부다비가 좋다.(웃음) 

Q: 박현성과는 훈련한 적이 있는지? 두 분이 같이 훈련한 적은 있습니까
- 가끔 체육관에 몇 번 했다. 팀 동료인 (김)민우랑 (김)종훈 형이랑 (최)원준과 자주 온다. 

Q: 박현성에 대해 칭찬해줄 만한 부분이 있다면? 
- 체급이 달라서 자세히 뭐라 이야기해줄 것은 없지만 타격적인 면으로 봤을 때는 기본기가 좋다. 생각을 하면서 움직이는 것 같다. 

박준용은 이날 후배인 박현성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박준용은 이날 후배인 박현성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정성욱 기자

Q: 앞서 한번 한번의 경기가 중요하다고 했지만 본인이 원하는 격투 라이프를 유지하기 위해선 자신만의 계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우선 행복하려면 이겨야 한다. 지는 거에 연연하지 마라고 하는데 실제로 누가 연연 하지 않겠나? 한 번 지고 나면 거의 한 달이 날아간다. 물론 어떤 말인지는 안다. 하지만 또 패배를 하게 되면 위치가 변한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계속 이겨나가야 한다. 

Q: 그래도 승패를 통해 배우는 것이 있을 텐데.
- 졌을 때 배우는 점은 동기 부여다. 이악물고 해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겼을 때 배우는 점은 뭐랄까 이기기 전보다 더 많은 것이 보인다. 기술적인 면이나 여러부분에서. 

Q: 왕십리 호나우두라는 별명이 있던데 본인이 스스로 붙인 별명인지?
- 내가 머리가 이렇고, 축구를 진짜 좋아한다. 일주일에 세, 네 번을 찬다. 그리고 가는 팀마다 몸에 비해 조금 빨라서 이런 별명이 생긴 것 같다. 예전에는 아드리아노이기도 했다.

Q: 포지션은 어떻게 되는지?
- 내가 축구하는 팀이 K3, K5 정도 수준의 팀으로 구성원이 대부분 선수 출신이다. 내가 제일 못하니까 위에서 저지하라는 뜻으로 공격수를 시킨다. 기술적인 부분이 필요한 포지션은 선출 형, 친구들이 하고 있다. 

Q: 축구를 하다보면 다칠 수도 있을 텐데.
- 지금 같이 하는 형들이야 다 나이가 많아서. 오히려 내가 현역이니 같이 부딪혀도 형들이 다치더라. 왜냐하면 다 형들 70kg, 80kg인데 나는 90kg 중반이다. 

격투기 이야기만큼 축구 이야기에도 박준용은 진지하다. 그만큼 축구를 사랑하는 박준용 Ⓒ정성욱 기자

Q: 수영선수 출신으로 격투기 할때 도움받는 부분이 있다면?
- 그런 질문에 진짜 많이 받았다. 일단 몸 관리하는 법을 배운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런닝, 밥 먹고 바로 낮잠 자고 그 다음에 본 운동하고. 밥 먹고 쉬고 저녁 운동. 이런 루틴이 어렸을 때부터 배어 있다. 이렇게 운동을 안 하면 뭔가 죄책감이 든다. 

Q: 운동은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 6살 때부터 시작했다. 루틴은 10살 때부터 생겼다. 8시에 일어나서 뛰고 운동하고 그랬다. 

Q: 이번에 마카체츠와 볼카노프스키 대결 어떻게 봤나?
- 솔직히 마가체프가 완전 제압할 줄 알았는데 볼카노스키가 진짜 잘하더라. 기술적으로 봤을 때 지금까지 UFC 경기 가운데 TOP 5에 드는 명경기가 되지 않을까? 경기 보고나서 런닝 뛰러 나갔다. 가만히 있지 못하겠더라.

Q: 혹시라도 미들급에 붙고 싶은 선수가 있을까?
- 누가 누가 있는지 모른다. 너무 많아서. 

Q: 랭킹 10위 데런 틸 이야기가 있던데
- 이야기를 듣긴 했다. 뭐 붙여줘야 붙는 것 아닌가. 

왕성한 활동 만큼이나 먹는 것을 좋아하는 박준용. 음식 이야기가 나오자 미소를 짓는다. Ⓒ정성욱 기자

Q: 저번 인터뷰때 이야기했던 순댓국에 소주 한 잔은 했는지?
- 말도 마라. 이번에 축구하는 형님들께 150만원어치를 쐈다. 처음엔 자기들이 산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살살 긁더라.(웃음) 저번에가 90만 원 나왔는데... 사람들이 어디서 자꾸 오더라. 그래서 그냥 크게 한 번 쐈다.

Q: 한 달에 식비는 얼마나 되는지?
- 한 100원? 요리 하는 걸 좋아해서 내가 장을 봐서 요리한다. 

Q: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
- 전지 많이 먹는다. 전지가 제일 맛있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 시합 잡히면 열심히 훈련하고 항상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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