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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코리안 좀비’...정찬성, 할로웨이에 패배 후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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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코리안 좀비’...정찬성, 할로웨이에 패배 후 은퇴 선언
  • 이무현 기자
  • 승인 2023.08.27 0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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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정성욱 기자
정찬성 Ⓒ정성욱 기자

[랭크파이브=이무현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6, 코리안좀비MMA)이 16개월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아쉬운 쓴잔을 마셨다. 

26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에서 맥스 할로웨이(31, 미국)에게 3라운드 23초 만에 KO 패배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정찬성은 적극적으로 할로웨이를 압박했다. 할로웨이의 공격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주먹을 뻗었다. 두 선수는 라운드 초반 서로 한 차례씩 유효타를 적중하며 본격적인 공방을 시작했다. 정찬성은 거리를 깨고 카운터를 노렸고, 할로웨이는 긴 리치를 살린 타격으로 공격했다. 

2라운드 초반 할로웨이의 스탭을 살린 라이트 스트레이트가 적중하며 정찬성은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할로웨이의 초크그립이 완성되며 경기가 끝날 위기였지만, 정찬성이 버텨내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큰 충격을 입은 정찬성의 움직임이 느려졌고, 할로웨이에게 여러 차례 타격을 허용했다. 

앞선 라운드를 빼앗긴 정찬성은 3라운드 승부수를 던졌다. 가드를 내리고 할로웨이에게 전진하며 난타전을 유도했다. 돌진하는 정찬성에게 할로웨이는 침착하게 유효타를 맞췄다. 라운드 23초, 정찬성의 안면에 할로웨이의 라이트 훅이 적중하자 정찬성은 중심을 잃고 쓰러졌고 심판은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경기에서 승리한 할로웨이는 마이크를 들고 “코리안 좀비는 전설이다. 더 많은 환호가 필요하다”며 정찬성에게 존중의 뜻을 전했다. 

이어 “하와이 사람들에게 이번 승리를 바친다. 하와이의 아픔을 여러 플랫폼을 통해 최대한 많이 알려달라”고 덧붙였다.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정찬성은 관중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제 그만하겠다. 울 것 같았는데, 눈물이 안 난다. 나는 챔피언이 목표인 사람이다. 할로웨이를 진심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고 열심히 준비했다. 이제 탑 랭커들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느낀다. 3, 4, 5위를 하기 위해 격투기를 하는 게 아니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인터뷰를 마친 정찬성은 자신의 글러브를 옥타곤에 내려놓고 엎드려 눈물을 흘렸고, 경기장에는 정찬성의 입장곡이 울렸다. 승패와 관계없이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환호 속에 정찬성은 웃으며 퇴장로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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