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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 조제 알도를 동경해 MMA 선수 된 정준희 "이번 BIFC 통해 밴텀급 최강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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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 조제 알도를 동경해 MMA 선수 된 정준희 "이번 BIFC 통해 밴텀급 최강 될 것"
  • 정성욱 기자
  • 승인 2023.10.25 0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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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희 Ⓒ본인 제공
정준희 Ⓒ본인 제공

[랭크파이브=정성욱 기자] 부산을 '국제 MMA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대회인 '부산 인터내셔널 파이팅 챔피언십(이하 BIFC)'이 10월 27일 금요일 오후 6시 부산역 광장 유라시아 플랫폼에서 열린다. 정한국, 이민혁을 비롯해 경남권과 전국을 아우르는 한국 선수 7인이 해외 선수들과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이날 대회에는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경남 거제에서 종합격투기를 수련하고 있는 정준희(21, 왕호MMA)도 무대에 오른다.

20대 초반의 정준희는 프로 전적 2승 1패의 신예다. 2020년 11월 첫 프로무대에 오르기 전, 고등학생 시절까지는 태권도 선수로 활동했다. 원래 종합격투기를 몰랐다. 성인이 되어 태권도 체육관 관장이 꿈이었지만 뭔가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어 방황했다. 그때 UFC를 보게 됐다. 당시 UFC 페더급을 정복하고 있었던 '폭군' 조제 알도에게 반했다. 정말 강해 보였던 알도를 본 뒤 종합격투기를 수련하기 시작했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

"태권도를 오래 하여 지도자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왠지 내 길이 아닌 것 같다 싶어서 다른 운동에 눈을 돌렸다. 맨 처음에는 복싱이나 킥복싱 같은 입식격투기 쪽을 해보려 했는데, 어느 날 유튜브 보다가 조제 알도를 보고 반하게 됐다. 진짜 강하더라. 그래서 알도가 하는 운동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체육관들을 찾다가 지금 팀에 와서 운동을 하게 됐다."
처음 시작한 종합격투기에는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태권도 선수 출신이라 킥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지만 펀치나, 그래플링은 너무 생소했다. 체육관에서 관원, 선수들과 몸을 섞을 때는 정말 쉽지 않았다. 그래도 꾸준히 한끝에 지금은 어느 정도 익숙한 종합격투기 선수가 됐다. 

"처음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킥은 좀 잘 되는 것 같은데 펀치, 레슬링이 처음이다 보니까 어려웠다. 하지만 체육관 관원, 선수 들과의 스파링에서 지기 싫은 마음에 열심히 하다 보니 프로 선수까지 오게 됐다. 무엇보다도 종합격투기가 너무 좋다 보니 끈기 있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프로 3전을 경험하고 정준희는 군에 입대했다. 2년의 시간이 지났고 이번 BIFC에서 복귀전을 갖는다. 보통 군대를 다녀오면 생각이 많아져 선수를 그만두는 경우도 있지만 정준희는 달랐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 후회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다시금 케이지에 오를 결심을 했다.

"정말 이름있는 격투기 선수가 아니면 벌이도 없고 힘든 것 나도 안다. 근데 그런 이유로 운동을 그만두면 나중에 나이 먹고 후회할 것 같았다. 힘들지만 운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최선을 다해보고 싶었다. 후회를 남기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지금 내 상황이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부산은 부모님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이번 무대는 정준희에게 있어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또한 2년 만에 치르는 복귀전인 만큼 출발을 승리로 장식해 좋은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은 욕심도 있다. 챔피언 출신 일본 파이터 카미오 츠바사를 꼭 쓰러뜨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군 복무를 마치고 2년 만에 케이지에 오른다. 복귀전에서 승리하는 것이 지금은 가장 중요하다. 게다가 이번에 BIFC가 열리는 부산은 부모님의 고향이기도 해서 뜻깊기도 하다. 상대가  일본 단체의 챔피언이라고 들었다. 이 선수를 이기면 나도 밴텀급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복귀전에서 승리해 챔피언 타이틀을 허리에 감는 길을 시작해 보고자 한다."

챔피언의 길을 시작하고자 하는 정준희인 만큼 이번 경기는 많은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3라운드 모두 꽉 채워 화끈한 경기를 펼칠 생각이다. 전처럼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자신이 준비한 것들을 모두 덜어내고 케이지에서 내려올 생각이다.

"프로 3전 동안 매 경기 KO 욕심을 많이 냈다. 근데 그렇게 하니까 경기도 잘 안 풀리고 내 기량을 많이 못 보여주지 못했던 것 같다. 이번 시합의 목표는 판정으로 이기는 거다. 2년 만에 경기라 케이지에 적응할 시간도 필요하고 베테랑인 상대를 완벽한 판정으로 꺾으면 뜻깊은 복귀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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