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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FC] 맥스 FC 09 출전 '늦깎이 파이터' 추선홍, "내친김에 10년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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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FC] 맥스 FC 09 출전 '늦깎이 파이터' 추선홍, "내친김에 10년더"
  • 정성욱
  • 승인 2017.06.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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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FC 퍼스트리그에서 승리한 후 추선홍.(우측에서 두 번째)

[랭크5=정성욱 기자] '맥스 FC 09'에 출전하는 추선홍(42,원투체육관)은 40대에 다시 입식격투기를 수련했다. 20대에 아마추어 대회에 몇 차례 출전한 적이 있었으나 잠깐이었다. 결혼을 하고 생업에 뛰어들면서 운동과는 점차 거리가 멀어졌다.

세월이 흘렀다. 생업도 안정되고 아이들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어린 아들이 고도비만이 되는 것이 너무 걱정됐다. 집과 가까운 입식격투기 체육관에 데려가 운동을 시켰다. 아들 운동을 시키다 보니 20대 시절이 생각났다. 한때 입식격투기 선수로 꿈을 키우기도 했던 추선홍. 다시 글러브를 손에 끼웠다.

"이때까지만 해도 가볍게 시작하자는 마음이었다. 대회에 출전하는 건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욕심이 생겼다. 일이 끝나면 무조건 체육관에 달려와 운동을 했다. 시간이 있으면 무조건 체육관으로 달려와 연습했다. 크고 작은 대회에 출전했다. 비슷한 나이에 함께 운동하는 동료도 생겼다. 무언가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운동을 다시 시작하고 술과 담배를 줄였다. 복부 비만도 사라지고 몸도 가벼워졌다. 열심히 운동하다 보니 함께 운동하는 동료도 생겼다. 이 운동은 내게 여러 가지를 가져다줬다."

아들과 함께 운동을 하니 힘이 났다. 아들에게 뭔가 모범이 되어야겠다는 책임감도 생겼다. 먼저 경험하고 조언해줄 수 있는 운동 선배가 되고 싶었다.

"아들과 함께 운동한다는 것이 나를 더욱 채찍질했다. 아들이 입식격투기에 재미를 느껴 선수까지 한다고 하면 아빠로서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더 열심히 했다. 운동, 대회까지 먼저 경험한 후에 조언을 해주고 싶었다."

준 프로 무대에도 올랐다. 5월 21일 서울 강남구민회관에서 열린 '맥스 FC 퍼스트리그'에 함께 운동하는 '아재'들과 함께 출전했다. 자신보다 젊은 선수를 상대로 거침없는 공격을 퍼부었다. 1라운드 2분, 오른발 뒤차기가 승부를 갈랐다. 결과는 1라운드 KO 승. 준 프로 경기 첫 승리였다.

"추선홍은 최근 소속 체육관 코치가 됐다. 이제 그에게 입식격투기는 삶의 일부가 됐다.
"추선홍은 최근 소속 체육관 코치가 됐다. 이제 그에게 입식격투기는 삶의 일부가 됐다.

'퍼스트 리그'에서 승리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마흔 살의 늦깎이 파이터가 맥스 FC 09 메인 첫 경기를 장식하게 됐다. 상대는 16살 어린 맥스 FC 링 아나운서 김범수(26, 익산엑스짐/포항쎈짐). 이번 경기에서도 추선홍은 거침없는 러시로 상대의 정신을 쏙 뽑아놓을 작정이다.

"몇 라운드에 러시를 하게 될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날 경기 상황에 맞춰서 들어갈 듯. 사실 승패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경기 펼치도록 노력할 것이다."

늦은 나이에 다시 입문해 선수로서 활동하게 된 추선홍. 최근에는 소속 체육관 코치로 임명됐다. 이제 입식격투기는 그에게 있어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것이 됐다.

"40대에 다시 운동을 시작해서 선수로 링에도 오르고 있다. 코치가 임명되어 다른 이들을 가르치는 사람도 됐다. 입식격투기, 가능하다면 10년 정도 더 하고 싶다. 아니 힘 닿는데 까지 해보고 싶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MAX FC09 ‘원모어라운드’

일시: 2017년 6월24일(토) 오후 3시 Contender League, 오후 6시 MAX League

장소: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

맥스리그
1경기. [-63kg] 김범수(익산엑스짐) VS 추선홍 (의정부원투)
2경기. [여성 -56kg] 문수빈(목포스타) VS 길민정(순천암낫짐)
3경기.[계약 -51kg] 이성준 (익산엑스짐) VS 박창연 (순천암낫짐)
4경기. [-70kg] 임준영 (광주팀맥) VS 최훈(안양삼산)
5경기. [여성 –52kg] 박성희(목포스타) VS 최하나 (군산엑스짐)
6경기. [-70kg] 조성환 (김제국제엑스짐) VS 박만훈 (청주J킥)
7경기. [-90kg] 곽윤섭 (대구청호관) VS 장태원 (팀마산스타)

컨텐더 리그
1경기. [-65kg] 정수연(익산엑스짐) VS 황승하(인천정우관)
2경기.[-55kg] 황효식(인천정우관) VS 조아르투르 (우크라이나/군산엑스짐)
3경기.[-55kg] 유진(익산엑스짐) VS 마동현(안양삼산총관)
4경기.[-70kg] 황다한(강릉촉디엑스짐) VS 송종익(성남팀KMAX)
5경기.[-52kg 계약] 김수훈 (김제국제엑스짐) VS 남재영 (시흥구심)
6경기.[-60kg] 강범준(인천백련제스트짐) VS 이규동(인천연수삼산)
7경기.[-65kg] 조경재 (인천정우관)VS 전승원 (서울대화무에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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