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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내 복귀 문기범 "내일 경기는 자신과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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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내 복귀 문기범 "내일 경기는 자신과의 싸움"
  • 정성욱
  • 승인 2017.07.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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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범이 엔젤스파이팅을 통해 국내 무대에 복귀한다.

[랭크5=밀레니엄 힐튼, 정성욱 기자] 문기범(팀매드)이 국내 무대에 복귀한다. 2014년 11월 로드 FC 019 이광희와의 대결이후 약 3년만이다. 격투기 무대로만 보면 9개월만이다. 국내 무대는 아니었지만 해외에서 두 차례 경기를 뛰었다. 경기를 고팠을 법도 한데 문기범은 차분하다. 그간 자신과 싸웠던 선수들이 잘 되었다며 오히려 너스레를 떨었다.

계체량 행사 후 랭크5와 인터뷰에서 "내가 전적은 그리 좋지 않지만 쎈 선수들과 싸우며 여러가지 경험을 했다. 내와 경기를 가진 선수 가운데 잘 된 선수들이 많다. 그들이 잘 해주고 있어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문기범의 상대 알리헌(우즈베키스탄)은 계체량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부담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까지 자신의 상대 대부분이 계체량에 통과하지 못했다며 나는 그러면 자신감이 배가 된다며 입가에 미소를 띄웠다.

내일 출전하는 엔젤스파이팅의 성장에 도움이 되겠다는 이야기도 더했다. 문기범은 "나는 엔젤스파이팅을 국내 최고의 단체로 만들고 싶다. 국내 선수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선배로서 열심히 활동해서 선수들이 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하 인터뷰 전문

- 국내 격투기 무대에 복귀한다. 몇년만인가?
"국내 경기는 로드 FC에서 (이)광희형과 싸운게 마지막이다. 아마 3년정도 됐을 것이다."

- 3년만에 국내 무대라면 감회가 남 다를 듯.
"꼭 그렇진 않다. 해외에서 두 차례 경기를 갖기도 했고. 내가 전적은 그렇게 좋지는 않은데 쎈 선수들과 싸우며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했다. 내가 이긴 선수들은 모두 잘 나가고 있다. 배 아프다.(웃음) 이를테면 크리스 피시골드는 UFC 러브콜 받게 생겼다. 나와 겨룬 선수가 잘 해주고 있어서 한편으론 나도 도움이 되기도 한다."

- 이번에 상대할 알리헌 선수는 어떤가?
"전적을 살펴보니 2연패중이더라. 키가 큰 줄 알았는데 만나보니 생각보다 많이 작더라. 지금까지 나는 나보다 작은 선수와 겨뤄본 적이 거의 없다. 윌 초프는 193cm였다. 그래도 저돌적이고 적극적인 선수여서 재미있는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100% 승리를 자신하지만 이변이라는 것도 있으니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연습했던 것들을 모두 사용해볼 생각이다. 훈련을 통해 내 약점을 많이 보완했다."

- 알리헌 선수가 계체에 실패했다. 부담감은 없나?
"지금까지 내 상대는 계체량에 한 번에 통과한 적이 거의 없었다. 아마 제대로 계체를 통과한 상대는 광희형이 유일할 것이다. 해외에선 제대로 체급을 맞춰 상대한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체중계가 이상하거나 계체 조정을 하기도 했다. 서로 계체에 통과해 공정하게 상황에서 재미있는 경기 펼치고 싶은데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근데 한편으론 내가 미안하기도 하다. 내가 잘 뺐으니까.(웃음)"

- 미안하다니 무슨 이야기인가?
"나는 계체 성공해서 먹고 싶은 것 먹고 잘 쉬고 있다. 근데 상대 선수는 지금도 제대로 먹지 못한채 체중을 맞추기 위해 노력중이다. 그런 미안함이랄까?"

- 근데 여러차례 상대가 체중을 맞추지 못했다면 그것도 기분 좋은 일은 아닐텐데
"그런 경험을 많이 하다보니 이상한 트라우마가 생겼다. 상대가 계체를 성공하지 못하면 나는 자신감이 배가 된다. 나는 힘들게 체중을 맞췄고 계체에 성공 했으니까. 예전과 달리 지금은 누구와 붙어도 부담이 없다. 쎈 선수들과 많이 경기를 해보니 도움이 된 것 같다. 어짜피 긴장해봤자 경기에 도움도 되지 않는다."

- 내일 경기 어떻게 펼칠 생각인지?
"먼저 타격을 섞어보고 잘한다 싶으면 그래플링으로 공략할 생각이다. 경기 영상을 봤다. 타격은 좋은 것 같은데 그래플링 실력은 아주 별로더라. 특히 레슬링 방어가 부족해보였다. 뭐 어짜피 내일 경기는 나와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준비해온 것들 케이지에서 모두 펼쳐서 재미있는 경기 만들어가도록 하겠다."

- 마지막으로 한 마디
"나는 엔젤스 파이팅이란 단체를 많이 띄워주고 싶고 국내 최고의 단체로 만들고 싶다. 국내 선수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싶다. 내가 선배로서 열심히 활동할 것이다. 그래서 선수들이 뛸 수 있는 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어주고 싶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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