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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야수' 데릭 루이스, 경기 종료 11초 남기고 대역전 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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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야수' 데릭 루이스, 경기 종료 11초 남기고 대역전 KO승
  • 유 하람
  • 승인 2018.10.07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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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vs 볼코프

[랭크5=유하람 기자] 헤비급 랭킹 2위 ‘야수’ 데릭 루이스(33, 미국)가 드디어 한 방을 터뜨렸다. 7일 미국 네바다 라스베가스 T 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29 2경기 헤비급 매치는 대 역전 KO로 막을 내렸다. 랭킹 5위 알렉산더 볼코프(29, 러시아)는 한참 앞서는 타격 기술로 내내 우위를 점했으나, 라운드 종료 직전 달려드는 루이스의 러시에 무너지며 3라운드 49초 KO패를 당했다.

1라운드 볼코프는 가볍게 사이드 스텝을 밟으며 거리를 쟀다. 낮은 로우킥으로 견제하며 오히려 링 중앙을 잡고 압박했고, 루이스는 미들킥에 이은 펀치 콤비네이션에 코너로 몰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루이스는 무리한 오버핸드 펀치를 던지다 큰 카운터를 허용했고, 많은 유효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루이스가 써밍을 어필하며 잠시 경기가 중단됐지만 허브 딘 주심은 곧바로 재개시켰다.

이후 볼코프는 상대 몸통 오른쪽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 공략했고, 이에 루이스는 깜짝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되치기를 당했다. 라운드 종료 2분여를 남기고는 루이스가 양 훅으로 잠시 기세를 가져오는 듯했으나 곧바로 테이크다운을 뺐기며 무위로 돌아갔다. 하위에서 엘보우를 연달아 허용하던 루이스는 이내 백포지션을 완전히 내줬으나 30여 초를 남기고 뒤집어내는 데 성공했다.

2라운드에도 루이스는 시작과 동시에 위기에 몰렸다. 볼코프는 어퍼컷을 섞는 펀치 콤비네이션으로 상대를 휘청이게 만들었다. 루이스가 테이크다운 모션을 취했지만 너무 동작이 뻔히 보였고, 볼코프는 침착하게 거리를 재며 바디-헤드 이지선다로 승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루이스는 지쳐서, 볼코프는 한 방을 의식해서 적극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빠진 마우스피스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다 공이 울릴 만큼 긴장감 없는 그림이었다.

3라운드에도 일방적인 흐름은 이어졌다. 볼코프는 여전히 루이스를 코너에 몰아넣고 두들겼고, 루이스가 눈을 붙잡으며 써밍을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시간을 버는 데 실패했다. 유효타 차이가 3배 가까이 벌어질 만큼 볼코프가 일방적으로 우세한 상황. 이에 루이스는 라운드 종료 1분 20여 초를 남기고부터 마지막 힘을 짜내 러시를 감행했다. 그리고 라운드 종료 20여 초 전 기가 막힌 라이트 훅을 적중시키며 단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어냈다. 턱이 돌아간 볼코프는 그대로 쓰러져 후속 파운딩을 연달아 허용하다 실신했다.

지난 경기에서 프란시스 은가누와 희대의 졸전을 벌이며 경기력 논란에 휘말렸던 루이스는 이로서 자기 존재가치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현 랭킹 2위에 3연승을 달리게 된 루이스는 타이틀전을 겨냥할 수 있는 입장이 됐으며, 반대로 6연승이 깨진 볼코프는 먼 길을 돌아가게 됐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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