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유하람 기자] 전 밴텀급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33, 미국)가 현 챔피언 T.J. 딜라쇼(32, 미국)의 플라이급 타이틀전을 비판했다. 크루즈는 17일 아리엘 헬와니 MMA 쇼에서 "딜라쇼는 도전자들을 뒤로 제쳐놓고 플라이급으로 도망갔다"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세후도와 싸우는 게 쉽다는 뜻이 아니다. 하지만 이 경기는 분명 밴텀급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1월 딜라쇼는 체급을 내려 플라이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와 맞붙을 예정이다.
크루즈는 "난 절대 페이버를 그리워한 적 없다. 내가 그렇게 말하리라 생각한 적도 없다"며 운을 띄웠다. 그는 "하지만 페이버는 진짜 챔피언이었다. 지금 그 자리에 있는 사람, 딜라쇼를 생각해보자. 말론 모라에스가 문 앞에서 발만 구르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말론 모라에스(30, 브라질)는 현 밴텀급 랭킹 4위로, 딜라쇼의 가장 강력한 맞수로 꼽히는 컨텐더다.
크루즈는 이어 "지금 딜라쇼가 뭘 하고 있나. 펜스 밖으로 도망갔다. 이미 끝난 체급으로 내려갔다. 딜라쇼 본인을 제외하면 대체 누구한테 도움이 되는 선택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크루즈는 "이건 체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체급을 망가뜨릴 뿐이다. 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세후도와 싸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체급은 어쩔텐가. 넌 뭘 하고 있냐는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크루즈는 부상으로 내년 1월 예정이던 존 리네커와 대결이 취소된 상태다. 그는 "부상도 업적을 쌓기 위한 과정일뿐"이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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