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유하람 기자] 근래 벌어진 타이틀전 중 가장 압도적인 배당률이 나왔다.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1, 미국)는 도전자 앤소니 스미스(30, 미국)에게 1750 포인트라는 어마어마한 차이로 탑독을 차지했다. 배팅 전문 사이트 오즈메이커에서 발표한 배당에 의하면 존스는 -1100, 스미스는 +650으로 책정됐다. 이는 존스 승에게 걸어서 100달러를 따려면 1100달러를 걸어야 한다는 뜻이며, 스미스 승에는 100달러만 걸어도 650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승률로 변환하면 존스가 약 90% 확률로 스미스를 꺾는다는 이야기가 된다.
존스와 스미스는 오는 UFC 235 메인이벤트에서 맞붙는다. 존스는 약물로 박탈당한 벨트를 작년 연말 대회서 되찾고 나서는 첫 방어전이다. 반면 스미스는 미들급에서 체급을 올린 후 3연속 피니시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대권에 다가섰다. 스미스는 라이트헤비급에 안착한 이후로 “난 존스가 무섭지 않다. 그리고 이 체급에서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난 내 가슴 깊이에서부터 그를 박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내내 선전한 끝에 원하던 매치업을 받아냈다.
그러나 존스에게 배당률이 쏠리는 현상은 그도 어쩔 수 없었다. 스미스는 미들급 시절 이미 크게 무너진 적이 있었고, 최근에도 그라운드에서의 약점을 분명히 노출했다. 반면 존스는 종합격투기에 등장한 이래 단 한 차례도 상대에게 승리를 허용한 적이 없었다. 유일한 1패마저도 룰 숙지 미숙으로 인한 반칙패였을 정도다. 하지만 스미스는 여전히 "왜 존스를 그렇게 무서워하는지 모르겠다"며 큰소리 치고 있다.
한편 같은 대회 준 메인이벤트에 예정된 웰터급 타이틀전은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가 -170, 도전자 카마루 우스만이 +140으로 책정됐다. 도박사는 우들리의 근소한 우세를 점쳤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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