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정성욱 기자]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TFC 드림 3' 메인이벤트에서 서지연(18, 더짐랩)이 前 킥복싱 챔피언 허송복(33, 파주 팀에이스)을 1라운드 1분 15초 만에 파운딩 연타로 TKO승 했다.

서지연은 아마추어 무대에서 7전 전승을 기록하던 떠오르는 여성 파이터. 지난 1월 'TFC 드림 2'에서 치러진 프로 데뷔전에서 도다영에게 닥터스톱 TKO승을 거뒀으나 3월 'TFC 14'에서 서예담에게 파운딩 TKO패를 맛봤다.

그녀는 경기 전 "3개월 전과는 분명 다를 것이다. 허송복을 1라운드 안에 레슬링으로 제압하겠다"라고 말했고 두 가지를 모두 지켰다.

초반부터 흐름이 좋았다. 타격전에서 밀리지 않은 서지연은 쉽게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고 이후 톱포지션에서 소나기 파운딩을 퍼부었다. 이윽고 심판이 말려 경기는 서지연의 승으로 마무리 됐다.

서지연은 자신의 3번째 경기(2승 1패)에서 경기력을 증명했다. 'TFC 드림 3'를 지켜본 모든 이들에게 '케이지 김연아'를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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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인이벤트 김지훈(24, 파라에스트라 대구)과 송두리(25, 김종만짐)의 대결은 이날 관객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계체량 실패로 2점 감점을 받은 김지훈은 송두리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 서브미션승을 기록했다. 2라운드 2분 44초 암바승.

1라운드는 분명 송두리의 페이스였다.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원거리에서 유효타를 꾸준히 적중시켰다. 이후 톱포지션에서 수차례 파운딩을 시도했다. 하위포지션을 내준 상태에서도 재빠르게 스윕에 성공하며 상위포지션을 점유했다.

2라운드 역시 비슷한 흐름이었다. 김지훈은 자신의 주 영역은 그라운드에서 승부를 보려했다. 김지훈은 풀마운트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송두리에게 다시 포지션을 역전당하고 말았다. 시간은 송두리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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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김지훈은 송두리를 펜스에 몰았다. 클린치 상황에서 송두리는 길로틴 초크를 시도했으나 주짓수에 능한 김지훈은 머리를 빼내며 상위포지션을 점유했다. 두 번째 찬스는 놓치지 않았다. 차분히 밸런스를 유지했고, 빈틈을 포착한 뒤 암바를 성공시켰다.

이번 이벤트에는 여성부매치가 네 경기나 포진됐다. 제2의 김지연을 꿈꾸는 최정윤은 이영주를 암바로 제압했고, 권혜린은 박연화와 치열한 승부 끝에 2대 1 판정승을 따냈다. 최제이와 장한솔의 대결은 늦깎이 파이터 최제이가 2대 0 판정승을 거뒀다.

한편 TFC의 열다섯 번째 넘버링 대회는 오는 7월 22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구 88체육관)에서 개최된다. 메인이벤트는 TFC 미들급 챔피언 'MMA팬더' 김재영의 2차 방어전이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 TFC 드림 3- 서지연 vs. 허송복 경기 결과

-메인카드-
[여성부 -50kg 계약체중매치] 서지연 vs. 허송복
서지연, 1라운드 1분 15초 파운딩 TKO승

[페더급매치] 송두리 vs. 김지훈
김지훈, 2라운드 2분 44초 암바승

[여성부 밴텀급매치] 최정윤 vs. 이영주
최정윤, 1라운드 4분 33초 암바승

[-75kg 계약체중매치] 박종헌 vs. 요르무하메도프 노디르 알리
박종헌, 2라운드 3분 43초 엘보 TKO승

[여성부 -55kg 계약체중매치] 권혜린 vs. 박연화
권혜린, 3라운드 종료 2대 1 판정승

[라이트급매치] 박문호 vs. 손찬희
박문호, 3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

[여성부 아톰급매치] 최제이 vs. 장한솔
최제이, 3라운드 종료 2대 0 판정승

[밴텀급매치] 장현우 vs. 유수영
유수영, 1라운드 4분 8초 리어네이키드 초크승

[플라이급매치] 안상주 vs. 박태호
박태호, 1라운드 2분 24초 길로틴 초크승

-언더카드-
[페더급매치] 김상원 vs. 김범준
김상원, 1라운드 4분 30초 길로틴 초크승

[밴텀급매치] 손환욱 vs. 이진세
이진세, 2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

[밴텀급매치] 전형주 vs. 윤주환
윤주환, 1라운드 18초 펀치 KO승

[라이트급매치] 박진우 vs. 방재혁
방재혁, 1라운드 3분 33초 펀치 KO승

[밴텀급매치] 지현영 vs. 이준용
이준용, 2라운드 종료 3대 0 판정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