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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CC] 챔피언 이도겸, "'도핑'으로 챔피언 벨트를 도둑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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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CC] 챔피언 이도겸, "'도핑'으로 챔피언 벨트를 도둑 맞았다"
  • 정성욱
  • 승인 2018.10.01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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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겸과 마크 스트리겔

[랭크5=정성욱 기자] "경기 전부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마치 성난 황소처럼 '으르렁', '으르렁' 거렸다"

29일 필리핀에서 열린 URCC에서 페더급 챔피언 이도겸은 타이틀 방어전에 나섰다. 상대는 필리핀 파이터 마크 스트리겔. 경기 전부터 둘은 트레시 토크를 이어갔고 많은 필리핀 팬들의 그들의 경기를 주목했다.

경기는 마크 스트리겔 승리. 넘어진 이도겸이 일어나는 순간 목을 잡은 마크의 스탠딩 길로틴이 이도겸을 기절시켰다.

경기 후 이도겸에게 여러가지 제보가 오기 시작했다. 상대 마크 스트리겔이 필리핀 게임 및 오락 위원회(The Games and Amusements Board-GAB)가 경기 후 실시하는 약물 검사를 하지 않고 바로 경기장을 떠났다는 것.

GAB 페이스북에 따르면 마크 스트리겔이 경기 후 약물검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도겸은 경기 전 부터 마크의 상태가 평소와 달랐다고 말한다. 이도겸은 랭크5와의 인터뷰에서 "26 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그렇고 경기 전날 진행된 계체량에서도 마크는 그렇게 흥분하지 않았다"라며 "하지만 경기 당일은 달랐다.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지나치게 흥분한 상태였다. 내가 아무리 강하게 트레시 토크를 했다고 하지만 그정도는 아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서로 맞붙었을 당시에도 보통과는 다른 힘을 느꼈다고 이도겸은 이야기했다. 그는 "같은 체급 필리핀 선수들과 몇 차례 경기를 치렀을 때도 이런 힘은 느끼지 못했다. 몸도 하루만에 바뀌어서 나오고. 함부로 예단하긴 그렇지만 아마도 약물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의심이 든다"라고 말했다.

마크 스트리겔은 자신이 링거를 맞고 있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 지금은 삭제됐다.

현재 마크 스트리겔은 경기 당일과 오늘, GAB의 검사에 불응한 상태다. 게다가 링거를 맞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SNS에 올려 약물에 대한 의심이 더욱 증폭됐다. 이도겸에 따르면 GAB는 내일까지 검사에 나서지 않을 경우 특단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URCC에선 아무런 조치가 없는 상황. GAB의 결과에 따라 마크 스트리겔의 처분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GAB 검사에서 약물 사용이 확정될 경우, 해외 격투기 단체들의 예로 보아 챔피언 벨트 박탈과 함께 무효경기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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