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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PC] '그라운드 지옥' 소재현 복귀 "악재 견디며 일궈낸 승리, 선수와 지도자 병행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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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PC] '그라운드 지옥' 소재현 복귀 "악재 견디며 일궈낸 승리, 선수와 지도자 병행할 것"
  • 정성욱 기자
  • 승인 2019.09.09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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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현 ⓒ 정성욱 기자
소재현 ⓒ 정성욱 기자

[랭크5=정성욱 기자] '그라운드 지옥' 소재현(30, 소미션스주짓수)이 복귀했다. 1년 9개월만이다.

소재현은 7일 인천광역시 송도 컨벤시아 3홀에서 대한 이종격투기 프로대회(KMPC-Korea Mixed martial arts Professional Challenge)의 메인이벤터로 나서 야마구치 쇼(29, 일본)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사실 소재현에겐 이번 경기를 앞두고 많은 '악재'가 있었다. 경기를 얼마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교통사고에 의한 고통과 함께 체육관을 운영해야하는 지도자로서 활동하다보니 경기 준비를 제대로 하기 힘들었다. 

"1년 9개월만의 복귀전이었다. 오랜만에 복귀전이고 한일전이라 압박이 컸다. 티 안내려고 했지만 속으론 긴장 많이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부상이었다. 경기를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팔에 물이 찼고 허리와 목이 아팠다.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

이러한 악재로 인해 소재현은 예전의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응원온 제자들에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게다가 시기도 시기인 만큼 한일전에선 꼭 승리를 거두고 싶었다. 이에 자신에게 알맞는 전략을 세웠다. 역시나 '그라운드 지옥'을 선보이는 것이었다.

"상대를 넘어뜨린 후 일어나지 않기 위해 서브미션 시도보다 타격을 선택했다. 이번 대회에서 유난히 내가 파운딩이나 해머링을 많이 한 이유는 일어서지 않기 위함이었다. 만약 상대와 스텐딩 타격전을 펼쳤으면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라운드 경기를 펼치는 소재현 ⓒ 정성욱 기자
그라운드 경기를 펼치는 소재현 ⓒ 정성욱 기자

1, 2라운드에서 우세를 보였던 소재현은 3라운드에서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야마구치가 그라운드에 가지 않으려 노력했고 변칙적인 타격에 고전했다. 그래도 1, 2라운드에서 그라운드 운용능력에서 월등히 앞서며 판정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에 나서기 전 소재현은 종합격투기를 잠정 은퇴한다고 이야기했다. 생활이 먼저였다. 당시 그는 안정된 생활을 원했고 체육관에 집중했다. 체육관 운영에 익숙해진 소재현은 이번 경기를 통해 다른 하나를 깨달았다. 이젠 선수도, 지도자도 할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번 대회에 나서게 된 것은 지도자로서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다. 사실 지도자가 되면 다들 선수 생활을 하지 못하게 된다. 아직 나는 젊다. 젊은 나이에 은퇴하기엔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자들에게 아직 싸울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도 싶었다."

마지막으로 소재현에게 앞으로 계획을 물어보자 그는 선수와 지도자 생활을 병행한다고 이야기했다. 그에게 있어 은퇴는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없게 되는 때라고.

"대회를 준비하면서 확신이 들었다. 맘만 먹으면 선수, 지도자를 병행할 수 있다고. 이번에는 과정이 힘들어서 조금은 쉬어야겠다. 몸이 빠르게 회복 되면 올해 한 번 뛸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은퇴? 은퇴는 두 가지를 다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가 은퇴하는 날이 될 것 같다."

mr.sungchong@gmail.com 

대한 이종격투기 프로대회(KMPC-Korea Mixed martial arts Professional Challenge) 경기 결과
– 2019년 9월 7일, 인천시 송도국제도시 컨벤시아 3홀

메인경기
[밴텀급] 소재현 vs 야마구치 쇼
소재현,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라이트 헤비급] 전어진 vs 에디
전어진, 3라운드 종료 판정(2-1)

[밴텀급] 김동규 vs 조승현
김동규, 3라운드 서브미션승(리어네이키드 초크)

[50kg 계약] 최제이 vs 권혜린
권혜린, 3라운드 1분 20초 종료 판정승(0-3)

[63kg 계약] 김태균 vs 샤크
김태균, 1라운드 58초 서브미션 승(트라이앵글 초크)

오프닝 경기
[63kg 계약] 이민주 vs 김건홍
이민주 1라운드 3분 49초 서브미션(리어네이키드 초크)승

[밴텀급] 문국환 vs 김경중
김경중, 3라운드 종료 판정승(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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