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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PC] 복귀전 승리한 '으뜸 아빠' 김동규 "아빠는 총각보다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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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PC] 복귀전 승리한 '으뜸 아빠' 김동규 "아빠는 총각보다 강합니다"
  • 정성욱 기자
  • 승인 2019.09.10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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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당한 다리를 가리키는 김동규 ⓒ 정성욱 기자
부상당한 다리를 가리키는 김동규 ⓒ 정성욱 기자

[랭크5=정성욱 기자] '빅마우스' 김동규(트라이스톤)가 돌아왔다. 강한 펀치 한 방으로 상대를 쓰러뜨려 왔던 그는 7일 인천광역시 송도 컨벤시아 3홀에서 열린 대한 이종격투기 프로대회(KMPC-Korea Mixed martial arts Professional Challenge)에서 서브미션으로 승리를 챙겨 2연승을 이어갔다. 1여년 만의 복귀전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김동규는 힘이 쭉 빠졌는지 자신의 코너쪽 케이지에 기대어 쉬었다. 승자 선언을 위해 일어나려하자 갑자기 다리를 절기 시작했다. 랭크5와 인터뷰를 할 때는 이미 깁스를 한 상태였다.

"경기가 끝나니 통증이 갑자기 찾아왔다. 이번 경기 전략이 카프킥(낮은 레그킥)을 차는 것이었다. 오른발로 카프킥을 차다가 상대 조승현의 무릎에 부딪친 것 같다. 내가 차다가 다친거라 참으면서 경기를 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 좋다."

평소 김동규와 달리 이번에는 서브미션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파이트 커리어 사상 첫 서브미션 승리였다. 의지도 돋보였다. 조승현의 목을 잡은 김동규는 그립을 단단히 하고 놓치지 않고 그라운드 상태로 들어갔다. 기어이 백 포지션을 점유했고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성공했다. 

"서브미션으로 이긴건 처음이다. 우리 팀이 주짓수 베이스이고 나도 주짓수 사범을 하고 있다. 서브미션으로 승리하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 게다가 이번에는 흐름이 끊기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항상 경기때 흥분하다보니 로블로로 쉬는 시간이 생기거나 라운드 인터미션이 있어서 흐름이 끊기면 집중력이 떨어졌다. 이번에는 흥분하지 않으려 노력했고 절제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제 그에게 '빅마우스'라는 별명은 어색하다. 눈빛은 여전히 살아있지만 말은 한 층 무거워졌다. 그에게 변화가 있었다. 5개월된 아이가 생긴 것. 태명은 '으뜸이'다. 한글 이름을 짓고 싶어한 김동규가 태명도 순 한글로 지었다. 

"이제 5개월만 지나면 아빠가 된다. 아이의 태명이 으뜸이다. 으뜸이를 위해서라도 꼭 승리를 거두고 싶었다. 아빠가 악착같이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아내에게도 열심히 사는 남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올해에도 몇 경기 더 하고 싶다. 열심히 사는 것을 내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조승현을 그라운드로 이끌어가고 있는 김동규 ⓒ 정성욱 기자
조승현을 그라운드로 이끌어가고 있는 김동규 ⓒ 정성욱 기자

서브미션을 위해 상대를 그라운드로 이끌어간 악착같은 모습에 대해 김동규는 '아빠의 의지'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조승현은 강했다. 정말 깜짝 놀랐다. 근데 총각은 아빠를 이길수 없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앞서 언급했던 '빅마우스'라는 별명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성격과 모습이 변했지만 정들었던 별명을 쉽게 버리기 힘들다며 같이 쓸 별명을 만들어달라고 부탁을 했다.

"빅마우스라는 별명에 애착이 있다. 전에 있었던 TFC라는 단체에 정이 많다. 대표님들이 정말 잘 해주셨다. 같이 사용할 수 있는 별명을 만들어줬으면 한다. 앞으로 경기내용을 보고 그에 맞는 별명을 기대한다."

mr.sungchong@gmail.com

대한 이종격투기 프로대회(KMPC-Korea Mixed martial arts Professional Challenge) 경기 결과
– 2019년 9월 7일, 인천시 송도국제도시 컨벤시아 3홀

메인경기
[밴텀급] 소재현 vs 야마구치 쇼
소재현,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라이트 헤비급] 전어진 vs 에디
전어진, 3라운드 종료 판정(2-1)

[밴텀급] 김동규 vs 조승현
김동규, 3라운드 서브미션승(리어네이키드 초크)

[50kg 계약] 최제이 vs 권혜린
권혜린, 3라운드 1분 20초 종료 판정승(0-3)

[63kg 계약] 김태균 vs 샤크
김태균, 1라운드 58초 서브미션 승(트라이앵글 초크)

오프닝 경기
[63kg 계약] 이민주 vs 김건홍
이민주 1라운드 3분 49초 서브미션(리어네이키드 초크)승

[밴텀급] 문국환 vs 김경중
김경중, 3라운드 종료 판정승(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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