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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세 늦깎이 입식 파이터 박만훈이 사직서를 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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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세 늦깎이 입식 파이터 박만훈이 사직서를 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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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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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훈(MAX FC 제공)

[랭크5=정성욱 기자]오는 6월25일(토) 전북 익산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MAX FC(한글표기: 맥스FC)의 코메인 이벤는 160전이 넘는 전적의 WPMF(WORLD PRO MUAYTHAI FEDERATION) 챔피언 뎃분종 페어텍스(27, 태국/대구아톰짐)와 ‘꿈꾸는 기전기사’ 박만훈(31,청주제이킥짐)의 대결로 결정됐다.

뎃분종이라는 강자를 상대할 박만훈, 그는늦깎이 파이터로 28세 나이에 처음 파이터의 길에 입문했다. 24시간 격일근무제, 아파트 내 전기, 기계 시설의 총체적 관리를 도맡아야 하는 아파트 기전기사(기계전기 설비기사) 일을 하면서도, 쉬는 시간을 쪼개가며 훈련을 해왔다. 넉넉한 훈련시간은 아니었지만 그의 노력이 빛을 발했는지 올해 무에타이 국가대표 선발 1차전에서 우승을 거뒀고, 현 KMK 71kg 이하급의 챔피언을 지내고 있다.

"28살인 4년전에 무에타이라에 입문했습니다. 현재 13전 11승 2패 전적을 지니고 있죠. 아파트 기전기사로 일하며 훈련을 병행해왔습니다. 올해에는 무에타이 국가대표 선발 1차전에서 우승도 거두었죠"

누구보다 성실하게기전기사로일해오며 틈틈히 무에타이를 익혀왔던 박만훈.그는 이번 뎃분종 페어텍스와의 경기가 결정되면서 사직서를 제출했다. 주변의 만류도 적지않았다. 하지만 박만훈은 마음은 단호 했다. 배수진을 치고 전쟁에 나서는 장군의 마음을 갖고뎃분종과의 경기에 임했다.

"처음에 경기가 결정되었을때는 얼떨떨했습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았죠. 다른 사람들은 이번 경기가무모한 도전이고 위기라고 이야기할 겁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선수들이 도망쳤더군요. 이해합니다.하지만 저는 이번 경기를일생의 단 한번의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과감히 사직서를 제출했고 훈련만몰두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이번 경기의 승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항목입니다."

기전기사로 제직하며 틈틈히 무에타이를 수련했던 박만훈(MAX FC 제공)

사직서를 내고 경기에 몰두하고 있는 박만훈, 그가 신경쓰이는 것은 이번 경기뿐만아니다. 선수로서 도전하는자식을 걱정해주시는 부모님. 확실한 미래가 보장되어 있지 않는 꿈을 쫒으며 도전하는 아들 걱정이 누구보다 크다.

"부모님께서 운동하는 것에 대해 크게 반대하십니다. 안정적으로 하던 일을 그만두고 늦은 나이에 꿈을 쫒는 아들이 걱정되시는 것이겠죠. 이번 경기를 통해 멋진 모습 모여드려서 당당한 아들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늘 곁에서 지켜주고 힘이 되어주는 여자친구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보통 병법에선 강이 아닌 산을 뒤로, 강을 앞에 두고 진을 친다. 강을 등에 진 '배수진'는 모든 것을 건 최후의 상황에 이르렀을때 펼치는 진법이다. 박만훈과 뎃분종의 대결에서많은 사람들은 뎃분종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하지만 링 위에서 벌어지는 결투에선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 모르는 법. 배수진을 치고 대승을 거둔명장 한신과 같이 박만훈이 극적 승리를 거둘지는 누구도 모르는 일이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MAX FC 04 IN 익산 <쇼미더맥스> 대진

일시: 2016년 6월25일(토) 장소: 익산 공설운동장 실내체육관 방송: IPTV IB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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