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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F] 2세 파이터 김우승 "주어진 경기 묵묵히 임할 것…사람들이 찾는 선수 되고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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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F] 2세 파이터 김우승 "주어진 경기 묵묵히 임할 것…사람들이 찾는 선수 되고 파"
  • 정성욱
  • 승인 2017.07.27 0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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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승

[랭크5=정성욱 기자] 10년이 넘는 한국 종합격투기 역사. 입식격투기는 그 시대를 더 거슬러 올라가며 지금은 3세대에 접어들었다. 인천 무비체육관의 김우승(18, 인천무비)은 3세대에 속한다. 2세대 선수이자 현재 현재 지도자인 아버지 김동균을 쫒아 선수로 프로 무대에 올랐다. 전적은 3전 3승. 2번의 KO승과 1번의 판정승을 기록하고 있다.

아버지에 이어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낭랑18세 김우승을 만나 인터뷰했다. 그는 바쁘다. 선수도 하고 싶고 대입도 준비해야 한다. 아침 일찍 등교해서 대입을 준비하고 학교를 마치면 체육관에 와서 훈련을 하거나 관원들을 지도한다. 아버지 김동균은 이런 아들에게 미안하지만 김우승의 표정은 밝다. 그리곤 "어떻게든 시간을 쪼개에 친구들을 만나 논다"며 너스레도 떤다.

이하 인터뷰 전문

- 6월 경기 끝나고 어떻게 지냈나?
"똑같은 일상이었다. 학교 끝나면 체육관에서 사범으로 지도하고 같은 팀의 (정)기한이형하고 운동하고 있다."

- 부상은 없었나?
"경기 하기 전에 연습하다가 허벅지를 다쳤다. 대회 끝나고 조금 불편했는데 지금은 괜찮다."

- 경기 끝나고 뭔가 아쉬워하는 표정이었다. 만족할 만한 경기는 아니었나?
"마지막 3라운드에 밀린 감이 있었다. 경기가 끝나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다는 생각에 그런 표정을 지었나보다. 사실 스스로도 성에 차지 않는 경기였다."

- 어떤 부분이 아쉽나?
"앞서 이야기했지만 경기 전 부상으로 제대로 연습을 하지 못했다. 경기할 때는 체력적으론 문제는 없었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마지막 3라운드때는 더욱 그랬다. 이번 경기는 정말 잘 하고 싶었다."

- 상대였던 일본 선수 마사야 카토는 어땠나?
"일본 선수들은 기본기가 좋다. 경기를 해보니 레벨이 다르더라. 어린 나이인데도 노련한 기술을 많이 썼다. 거리를 잡으려해도 좀처럼 잡히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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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번의 KO승 이후 좋은 경험이 되었을 듯 하다.
"맞다. 이전 경기에선 때리면 다 맞았는데 직전 경기에선 쉽지 않았다.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 다음 경기도 해외 선수와 붙고 싶나?
"나는 아직 선수를 따질 레벨이 아니다. 누구라도 붙여주면 싸울 것이다. 해외선수와 경기를 치러보니 좋긴 하더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 같은 날 경기했던 T클럽의 주진규와 경기해보면 재미있을 듯.
"내가 체급이 더 높다. 안 그래도 계체량 끝나고 주진규 선수에게 체급 올리지 말라고 했다. 나보다 잘하는 것 같다.(웃음)"

- 예전 이야기를 해보자 운동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아버지가 나 어린시절부터 체육관을 운영하셨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체육관에 있었다. 기억 나는 것은 초등학교때부터다. 그때는 친구들과 즐기는 정도였다."

- 입식격투기가 끌어당기는 매력 같은 것이 있었나?
"멋있어보였다. 어린 나이였지만 나는 K-1 월드맥스 챔피언을 모두 꿰고 있었다. 인터넷을 통해 그들의 경기를 모두 찾아서 볼 정도였다."

- 본격적인 운동은 언제 시작했나?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몇년 되지 않았다. 중학생때까지는 겉 멋으로 운동을 했다. 퍼포먼스 신경쓰고 훈련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중학교 2학년때 MKF 경기에 출전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도 훈련을 제대로 안했다. 그저 멋있는 것에만 신경 썼다. 결국 KO로 졌다. 돌이켜보면 1라운드는 잘했다. 근데 긴장이 풀리지 않더라. 보통 선수들이 링에 올라가 타격을 섞으면 긴장이 풀린다고 말은 한다. 나 또한 그렇고. 근데 그날따라 이상하게 긴장이 풀리지 않더라. 결국 2라운드에서 하이킥 KO로 졌다."

- 긴장이 풀리지 않은 이유는?
"훈련부족이었다.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방의 공격을 받으니 매우 아프더라. 그러다보니 경기 할 마음도 생기지 않았다. 그 경기를 지고나서 체육관에 나오지 않았다."

- 운동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나?
"아니다. 무서웠고 하기 싫었다. 1년이 지난 후에야 체육관에 왔다. 그날 (이)성현이 형, (이)찬형이 형이 훈련하는 것을 봤다.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 오랜만에 경기한 것이 작년 2016년 12월 MKF 더 파이널 대회였고 KO승을 거뒀다. 그때부터 마음가짐 다르게 먹었다. 멋있는 것 화려한 것보다 후회없는 경기를 펼쳐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열심히 운동했다. 훈련도 한 번 빠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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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2월 메인 무대에 올랐다. 기분이 어떻던가?
"예전과 달리 긴장보단 설램이 더 컸다. 훈련을 제대로 한 것과 안 한것의 차이를 형들에게 들었다. 근데 예전에는 이런 힘든 훈련 뭣하러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열심히 훈련해서 경기에 나가니 자신감부터 달라지더라. 그리고 내가 그렇게 동경했던 프로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 맞는 경기를 해야겠다는 책임감도 생기더라. 예전에는 너 경기 잡혔다고 하면 겁부터 났는데 이젠 신난다. 그리고 큰 무대라는 것에 한 번이라도 서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 프로 선수로서의 마음가짐이 생긴듯.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중이다. 형들에게 조언도 많이 구한다. 특히 아버지가 가장 많이 도와주신다."

-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프로 선수로 활동하고 싶나?
"그렇다. 근데 성인이 되기전에 성인 선수와 경기하고 싶다. 이렇게 말하면 욕심쟁이 같지만 빨리 운동을 시작한 만큼 빠르게 높은 위치에 오르고 싶다."

- 앞으로 대학 진학도 해야할 것인데, 미래에 대한 계획은 어떤가?
"그것 때문에 고민중이다. 학교에선 체대입시반에서 대입 준비중이다. 대학은 체육학과를  가고 싶다. 대학생이 되어서도 선수로서 활동하고 싶고. 쉽지 않겠지만 병행해보려 한다."

- 김우승에게 아버지 김동균은 어떤 존재인가?
"먼저 존경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집과 체육관의 모습이 다르다. 집에선 친구처럼 매우 다정하지만 체육관에선 180도 다르다. 체육관에선 완벽한 관장님이다. 지도자로서 좋은 선수들 많이 배출하셨고 강도 높은 훈련 시켜주셔서 항상 감사드린다. 체육관에선 범접할 수 없는 존재다. 하지만 집에선 또 달라진다. 체육관에서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 경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편하게 이야기한다."

- 관장님으로서 많은 조언을 받으니 좋은 점도 많을 듯하다.
"많이 혼난다.(웃음)"

- 과거 아버지 선수 시절이야기를 들었나?
"선수 시절 영상을 보진 못했으나 커뮤니티나 관련된 분들의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챔피언이 되셔서 방어전도 다 해내시고 은퇴식까지 하셨다고 들었다. 그런 이야길 들으면 우리 아빠가 그렇게 대단했구나라고 생각한다. 존경스럽고 자랑스러운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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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를 이어 2세 선수로서 복잡한 마음도 있을 듯 하다.
"없다면 거짓이다. 선수 시절에 대단하셨고 지도자로서 좋은 선수들을 키운 분이다. 그런 분의 아들로서 주목을 받기도 한다. 정말 부담이 컸다. 아버지께선 항상 부담 버리고 링 위선 네 마음껏 싸우라고 하신다. 하지만 쉽게 떨치긴 힘들더라."

- 선수로서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예전같으면 세계 챔피언이 되겠다고 이야기하겠지만, 지금은 주어진 경기에 집중하고자 한다. 주어진 경기에 집중하다보면 언젠가 높은 자리에 있지 않을까? 우선 선수들과 경기를 치르고 싶다. 좋은 결과를 낸 후에 욕심을 내겠다."

- 선수 김우승은 어떤 사람으로 남고 싶나?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기를 재미있게 하는 선수. 그래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좋아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 김우승하면 '이 선수 경기 진짜 재미있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되고 싶다."

- 아버지, 관장님이 본 김우승은?
"아들 김우승도 선수 김우승도 자랑스럽다. 아들이 학교 생활도 잘하고 체육관에서도 열심히 잘 한다. 사실 나는 우승이를 선수로 키우려하기 보다는 와서 운동을 즐기라고 시킨 것이 여기까지 왔다. 운동도 열심히하고 학교 생활도 잘하고 있어 기특하다. 선수로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우승이는 어렸을 때부터 일류 선수들의 경기를 많이 보다보니 겉멋이 많이 들었던 적도 있었다. 기본이 되지 않는데 화려한 기술만 하려 했다. 훈련할때도 기본을 가르치려 했지만 항상 불만을 토로해서 많이 혼냈다. 근데 이번 경기에서 일본선수에게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랬다. 대회 끝나고 요근래 훈련하는 것을 보고 뱀이 허물을 벗었다는 걸 느꼈다. 몸이 선수다와졌다. 기술, 몸놀림도 좋아졌다."(김동균 관장)

- 격려의 한마디?
"격려하기 보다 미안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아침에 학교가서 끝나자마자 체육관에서 관원들 가르치고 훈련있으면 함께 참여한다. 내가 정말 못해준 것이 많다. 매우 미안하고 안타깝다."(김동균 관장)

-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 친구들과 함께할 시간이 적지 않나? 아쉬움은 없나?
"아쉽긴 하다. 하지만 학교에 갔을때는 아이들과 즐겁게 생활하고 체육관에 와선 주어진 일 재미있게 하고 있다. 사실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아이들과 만나 논다. 힘들어도 논다.(웃음) 대회를 앞두면 친구들이 많이 응원해줘서 힘이된다."

- 마지막으로 한 마디
"지난 대회때 겨뤘던 가토 선수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MKF 레볼루션 토너먼트에 나가 다시 한 번 실력을 겨뤄보자. 나는 열심히 노력해서 한국 대표가 될테니 가토 선수도 열심히 해서 결승에서 보자. 나는 KO로 이기도록 하겠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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