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유하람 기자] 오스카 델 라 호야 골든보이 MMA 대표가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를 조롱했다. 오스카 델 라 호야는 파이터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종합격투기 시장 수익분배구조를 비판하며 골든보이 MMA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그 중심에 있는 UFC와 데이나 화이트 대표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으나, 28일 TMZ 스포츠가 전한 바에 따르면 이번엔 그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델 라 호야는 "복싱세계는 진작 화이트를 퇴출했다. 그리고 이젠 종합격투기 파이터들도 그의 주머니를 채워주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울 필요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래서 화이트는 우리의 성공에 벌벌 떨고 있다"고 비웃었다.
델 라 호야는 지난 8월 골든보이 MMA 첫 흥행에 대해 설명하며 프로모션 설립 목적에 대해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목숨을 담보로 링에 오른다. 그렇기에 제대로 된 보상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현재 수익분배구조는 끔찍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난 수많은 종합격투기 선수들과 얘기를 나눠왔다”며 “그들이 받는 페이는 황당했다. 이건 미친 짓이다. 토가 나올 지경”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델 라 호야는 “이것이 내가 자체 종합격투기 프로모션 ‘골든보이 MMA’를 시작한 이유”라며 “내 대회에선 선수들이 제대로 지불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 전했다.
한편 '끔찍한 수익구조' 언급의 암묵적 공격 대상이었던 데이나 화이트는 골든보이 MMA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특히 2000년대 UFC 흥행을 견인했던 티토 오티즈와 척 리델이 골든보이 MMA에서 복귀전을 치르자 화이트의 불만은 폭발했다. 화이트는 "친구로서 리델은 복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의 안전을 걱정하는 한편 골든보이 첫 이벤트를 "역겹다"고 표현했다.
지난 27일 대회 종료 후에도 화이트 대표는 "델 라 호야는 은퇴한 척 리델을 부추겨 경기를 뛰게 만든 쓰레기"라며 골든보이 MMA 역시 깎아내렸다. 이에 델 라 호야 대표는 "입 닥쳐"라며 역시 강하게 화답했고, 앞으로 종합격투기 세계에서 그가 설 자리는 줄어들 것이라 예견했다. 그는 "골든보이와 나는 앞으로 나아가며 그 어느 때보다 몸집을 불리고 있다. 화이트는 입 닥치고 자기 회사를 어떻게 보존할 지나 고민하면 된다"고 말했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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