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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40개월만의 승리…‘사령관’ 안도 코지, 개인사 딛고 3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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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40개월만의 승리…‘사령관’ 안도 코지, 개인사 딛고 3연패 탈출
  • 유 하람
  • 승인 2019.01.19 2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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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전을 벌이는 안도 코지 © 정성욱 기자(자카르타)

[랭크5=유하람 기자] ‘사령관’이 돌아왔다. 안도 코지(33, 일본)가 라술 아캬예프(27, 러시아)를 잡아내고 40개월 만에 승리를 거뒀다.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원 챔피언십-이터널 글로리’에 출전한 코지는 특유의 끈질긴 타격으로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전 “체육관 개관, 모친상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젠 내 자신을 믿고 돌파해야 될 때”라고 말했던 코지는 자신의 말을 그대로 이행했다.


1라운드 초반에는 긴 탐색전이 이어졌다. 아캬예프는 날카로운 잽과 스트레이트로 상대 안면을 위협했고, 코지는 차분히 상대 움직임을 읽으며 다음 수를 노렸다. 써밍으로 경고를 받고 돌아온 아캬예프는 자신감이 붙은 듯 더 적극적으로 뒷손을 뻗으며 기세를 올렸다. 상대가 스트레이트 성 공격이 강하다고 판단한 코지는 슬금슬금 전진하며 훅싸움을 유도했고, 후반에 갈 수록 원하는 전장으로 끌고 가는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 코지는 감을 잡은 듯 전진 속도를 올렸다. 거리가 좁혀지자 초반부터 코지가 맞추는 타격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아캬예프가 타이밍을 노려 치고 나오기도 했으나 코지 페이스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아캬예프의 두 번째 써밍 후에도 코지는 힘으로 부딪혀 야캬예프를 슬립다운 시키는 등 페이스를 유지했다. 막판엔 서로 묵직한 스트레이트를 한 방씩 주고 받으며 마무리했다.


3라운드엔 아캬예프가 승부수를 걸었다. 타격전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자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코지는 엉덩이까지 바닥에 붙었으나 이내 털어내고 일어나며 다시 전진을 계속했다. 분위기는 확실히 코지 쪽으로 넘어왔다. 아캬예프는 안면에 스트레이트를 연달아 허용했다. 가드를 내리고 괜찮다고 어필하기도 했지만 코너에 몰려 연타를 허용하는 등 수세에 몰렸다. 후반 에 들수록 코지의 손은 부지런히 움직였다. 흐름을 잡은 코지는 타이밍이 잡힐 때마다 네 번 다섯 번 연타를 내며 앞서나갔다.


접전이었던 만큼 판정도 치열했다. 채점단은 2-1 판정으로 코지 손을 들어줬다. 결과 발표 순간 코지는 감격을 감추지 못한 채 손으로 얼굴을 감쌌고, 링에서 빠져나가기 전 바닥에 엎드려 여운을 느꼈다.


이번 승리로 코지는 3년 넘게 계속되던 슬럼프를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2015년 로저 후에르타에게 판정승을 거둔 이후 40개월 만의 승리다. 반면 아캬예프는 아오키 신야에 이어 코지에게도 패하며 원 챔피언십에서만 일본인 컨텐더에게 2연패를 당했다. 최근 전적은 1승 5패로 내려앉았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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