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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슈토의 자객’ 사루타 요스케, 조슈아 파시오 꺾고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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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슈토의 자객’ 사루타 요스케, 조슈아 파시오 꺾고 챔피언 등극
  • 유 하람
  • 승인 2019.01.20 0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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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를 들며 기뻐하는 사루마타 요스케 ©정성욱 기자(자카르타)

[랭크5=자카르타, 유하람 기자] ‘슈토의 자객’ 사루타 요스케(31, 일본)가 챔피언 암살에 성공했다.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원 챔피언십-이터널 글로리’ 메인이벤트에 선 요스케는 스트로급 챔피언 조슈아 파시오(23, 필리핀)를 제거하고 자신이 왕좌에 올랐다. 특유의 안정적인 운영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파시오에게 5라운드 종료 2-1 판정승을 거뒀다.


1라운드 요스케는 특유의 낮은 중심과 보폭 큰 스텝을 선보이며 자기 리듬을 찾았다. 파시오가 하이킥을 던지자 요스케는 맷집으로 버티며 달려들어 테이크다운을 따냈고, 파시오의 하위 움직임을 하나하나 제압해나갔다. 파시오가 가드로 중심을 띄우려 하자 파운딩으로 웅수하며 하프가드를 잡았다. 파시오는 라운드 중반에 들어서야 스윕하는 형태로 이스케이프에 성공했다. 스탠딩으로 돌아온 요스케는 의식적으로 팔꿈치를 앞으로 죽 내미는 가드를 하며 다시 압박에 나섰다. 그러나 양 선수가 서로의 공격을 지나치게 의식해 이렇다 할 공격은 나오지 않은 채 첫 라운드가 지나갔다.


2라운드엔 요스케가 시계 방향으로 돌며 압박 템포를 높였다. 기회를 노리던 요스케는 링 중앙에서부터 밀고 들어가는 하단 태클을 노렸고, 스프롤한 파시오를 끈질기게 붙잡고 늘어지며 중심을 흔들었다. 큰 무리 없이 털어낸 파시오는 큰 킥으로 견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요스케는 그 킥을 잡으며 강한 라이트 훅으로 돌려줬다. 일진일퇴의 공방에서도 요스케는 전진을 멈추지 않았고, 라운드 종료 50초 전 타이밍 태클을 한 차례 성공시키며 점수를 올렸다. 막판에 파시오가 시도한 회심의 스피닝 백피스트는 들어가지 않았다.


마운트 상태에서 상대를 제압하는 사루마타 ©정성욱 기자(자카르타)

3라운드에도 요스케는 자신감이 넘쳤다. 파시오의 필살 길로틴을 손쉽게 막아낸 요스케는 그라운드에서 굳이 시간 끌지 않고 스탠딩으로 돌아왔다. 전 라운드에서 오른손이 잘 들어가자 이번엔 한 번 꼬아 왼손 훅으로 재미를 봤다. 태클이 잘 들어가자 이젠 태클을 치다 말고 펀치를 적중시켰다. 머리 속이 복잡해진 파시오가 크게 던지는 공격은 대개 맞지 않거나 크로스로 들어갔다. 막판엔 회축에 이은 하이킥-훅 콤비네이션을 적중시켰으나 요스케가 어렵지 않게 회복했다.


4라운드엔 요스케가 시작과 동시에 태클에 성공했다. 파시오가 기무라 그립을 잡으며 금방 일어서긴 했지만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요스케는 굳이 오래 눌러놓을 욕심이 별로 없었다. 두 번째 태클도 손쉽게 승리한 요스케는 스탠딩에서도 흐름을 이어나갔고, 파시오의 테이크다운 시도는 부드럽게 흘려냈다. 파시오는 그라운드에서도 클린치에서도 스탠딩에서도 요스케의 공격을 막기에 급급했다. 막판 요스케의 더블렉 테이크다운에 다시 필살 길로틴으로 반격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5라운드에도 파시오의 시가은 오지 않았다. 요스케는 이젠 아예 대놓고 태클을 시도하며 통하지 않아도 미련 갖지 않고 스탠딩으로 싸움을 이어나갔다. 파시오는 이제 피니시 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과감히 공격하지 못했고, 요스케의 전진에 뒷걸음질만 칠 뿐이었다. 라운드 후반엔 풀마운트까지 내줬던 파시오가 빠져나오는 순간 기회를 잡아 요스케 엉덩이를 땅에 붙이는 데 성공했으나 그뿐이었다. 잠시 버티던 요스케는 등이 땅에 닫기 전 뒤집어내며 오히려 상위 포지션을 점유했고, 일어난 파시오를 다시 뽑아던지며 파운딩 연타로 경기의 끝을 장식했다.


결과는 요스케의 2-1 판정승. 파시오는 경기 전 랭크5와의 인터뷰에서 챔피언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장기집권까지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아쉽게 첫 관문에서 고배를 마셨다. 반면 원 챔피언십 데뷔전에서 강자 알렉스 실바를 꺾은 요스케는 곧바로 타이틀전에서 승리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슈토에서 최근 전적 7승 1무 1패를 기록한 기세를 살려 원 챔피언십까지 정복했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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