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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칼럼] 대한민국 최강 여자선수, 성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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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칼럼] 대한민국 최강 여자선수, 성기라
  • 정성훈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5.27 0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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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여름의 샌디에이고는 내게 정말 잊지못할 기억이다.

[랭크5=정성훈 칼럼니스트] 2015년 여름, 바쁜 회사생활중에 잠깐 기회가 생겨 샌디에이고에서 운동을 하게 된 적이 있었다. 당시 한국에서 같이 수련하던 친한 동생들이 먼저 가 있었고, 나도 뒤늦게 합류해서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유튜브에서 보던 사람들과 같은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게되다니. 

그런 아토스 첫 오전수업에서 처음으로 뿔테안경을 쓴 어느 한국에서온 여고생을 알게되었다. 그날 여자 수련생도 많지 않았고, 사람도 많지 않아서인지 내게 스파링을 부탁해왔다. 아무생각없이 스파링을 한 나는, 평범한 파란 띠인줄 알았던 그 여고생의 실력에 정말 깜짝 놀랐다. 그때 당시 함께있었던 동생들도 그 여고생을 칭찬했고, 현지의 선수들도 칭찬했다. 심지어 시간이 흘러 카자흐스탄에서 방문 수련한 도장에서도 그 이름을 내게 이야기했다. 그 여고생의 이름은 성기라. 그후 그 여고생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성장했다. 

보라 띠 월드 챔피언이자 유러피안 챔피언. 그 다음해에는 갈 띠 월드 챔피언십 2위. 이 수상이 성기라의 모든것을 말해준다. 한국에서는 사실상 현재 상대를 찾기는 어렵고 아시아권의 어느 선수와 싸우더라도 기량을 보여줄수 있는 경기력을 자랑한다. 유망한 점은 나이가 어리고, 잦은 부상이 있는 편이지만 회복이나 부상 이후 재활 등 자기관리에 매우 철저하다. 특히 서래주짓수 권혁일 관장 밑에서 훈련하며 기량이 계속해서 성장중이라는 부분이다. 

이미 BJJ Heroes같은 해외 매체에서도 "Rising Asian grappler"중 한명으로 주목하며 소개를 하기도 했었고, 최근에는 아예 성기라 선수를 주제로 기사를 써서 내보내기도 했다. 

BJJ Heroes에 소개된 성기라

인터뷰에 소개 된 바 그대로지만, 본인의 훈련과 발전을 위해 팀을 옮기면서 기량이 계속해서 성장해 나갔고 실제로 그 설장의 내용이 모든 시합에서 반영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나는 현재 한국 주짓수 선수들 중에서 세계 레벨에서 경쟁했을때 가장 근시일 내에 첫 검은 띠 월드 챔피언이 나온다면 성기라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켜본 바로 그는 누구를 만나더라도 본인의 게임을 하고 그 프레임을 잘 지키는 편이다. 계속해서 경쟁에 경쟁을 거치며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 내 나가기 보다는, 본인의 게임을 내적으로 점점 더 견고하게 만들어 나가고있다. 특히 강한 바지 그립에서 나오는 엑스 가드, 하프 가드 스윕은 성공률이 대단히 높고, 토레안도나 압박 패스 위주의 탑 게임도 매우 뛰어나다. 몇 체급 위인 나도 스파링을 함께 해봤지만, 동체급 남자들과 경기를 해도 크게 밀리지 않을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좋은 힘을 자랑한다.

여담이지만 그는 복싱경력이 있다.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현재 나이가 어린만큼 나중에 종합격투기에 진출하면 어떨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압박패스와 같은 스타일도 노기에서 역시 잘 통할만한 부분들이 많다. 

 너무나 좋은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고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걸어온 화려한 길 만큼이나, 앞으로의 성기라를 더 기대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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