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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칼럼]코로나 19 바이러스에 직면한 격투계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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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칼럼]코로나 19 바이러스에 직면한 격투계의 위기
  • 성우창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3.05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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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굳건하게 이겨냅시다.
인천 부평구 소재 모 체육관 현관. 부평 상인회는 사태에 의한 지역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대규모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해당 사업장에 인증 스티커를 부착했다.
인천 부평구 소재 모 체육관 현관.
부평 상인회는 사태에 의한 지역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대규모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해당 사업장에 인증 스티커를 부착했다.

 

[랭크5=성우창 칼럼니스트] 코로나 19 바이러스 사태가 31호 확진자를 기점으로 그 수가 급격히 폭등하며 그에 비례해 장기화하고 있다. 본 칼럼을 쓰는 시점에 확진자가 약 3천 5백 명 가량. 칼럼이 발행되는 시점에는 그 수가 더욱 늘어나 있을 것이 확실하며, 그럼에도 아직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비관적인 견해의 경우 확진자 1만 명, 약 5~6월이 되고 나서야 코로나 사태가 종식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과거 사스, 메르스 사태에 비교해 볼 때 그야말로 대한민국 근현대사상 전례가 없는 팬더믹 상태다.

그 책임소재가 특정 종교단체의 잘못인지, 혹은 정치인의 잘못인지 등 갑론을박이 끊이질 않고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번 사태가 한국 경제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소상공인들이 한산해진 거리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고 있고, 대기업조차 확진자가 다녀갔다고 밝혀지는 대로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유력 대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으며, 특히 대규모 확진자가 나타난 대구의 지역경제는 그야말로 초토화 상태이다.

격투계라고 다를 것이 없다. 종목을 불문하고 씬의 기초를 받쳐야 할 대부분의 도장, 체육관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평균 한 주일가량의 휴관을 공지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런 휴관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기보다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사태가 본격적으로 심화하며 휴관 릴레이가 시작된 후 벌써 일주일, 모두 알다시피 사태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도리어 이런 휴관이 각 체육관 경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 이후로는 어떨까. 개인적으로 연락을 취했던 A 도장의 경우 평소에도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은 사정이었으나, 이번 사태로 어쩔 수 없이 휴관을 선언하며 더욱 상황이 안 좋아졌다. 당초 계획한 일주일의 휴관이 끝나고 어찌어찌 다시 개관하긴 했지만, 관원 출석 상황이 영 좋지 않아 이번 달 전망도 어두울 거라며 말을 흐렸다.

다른 도장 B의 경우 일주일 휴관 후 아예 일부 시간대에만 다시 오픈을 시작했다. 출석이 적을 것이 뻔한 관원 수와 효율적인 도장 운영을 양립하려는 모양새인데, 다만 시간대가 맞지 않아 부득이 출석하지 못하는 관원의 경우 다시 일주일간 등록 기간을 연장하고 있다.

어느 도장 C는 애초에 휴관하지 않았다. 다만 약간의 의심 증상, 예를 들어 기침만 조금 하는 정도의 관원이라도 곧장 귀가 조처를 시켰으며, 자체 보유한 소독기로 매일 소독은 아예 열 감지 카메라도 마련해 어떻게든 관원들의 신뢰를 얻고 정면 돌파하려는 모양새다.

체육관만이 아닌 정작 중요한 대회 쪽도 마찬가지. 주짓수를 위시한 각 생활 체육대회가 연기 혹은 취소되었으며, 메이저 MMA 대회들조차 빈번히 취소되었다. 최근엔 야심 찬 2020년 첫 대회를 앞둔 더블지FC가 대회 취소를 선언했고, 모처럼 부활을 앞둔 TFC의 드림리그가 연기되었다.

예외가 있다면, 최근 무관중 시합으로나마 대회 개최를 강행한 제우스 FC 정도가 있겠다. 랭크5의 기사로도 언급되었지만 기자 출입조차 입구에서부터 엄격한 열 감지 카메라 체크 시행, 마스크 필수착용 등으로 만반의 조치가 이루어졌다. 다행히 대회 역시 성공적으로 치러져, 메인카드 한 경기가 메디컬 체크로 취소된 것을 빼면 아무런 말썽이 일어나지 않았고 대회를 시청한 격투 관계자와 팬들 사이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이 밖에도 격투계 종사자 여러분께 직간접적인 경제적 피해가 나타나셨을 터이나, 필자의 부족한 역량으로는 안타깝게도 이렇다 한 해결책을 제시해드리기가 힘들 것 같다. 그저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릴 수밖에.

그런데도 구태여 이렇게 지면을 할애해 여러분들이 처한 상황을 나열한 이유는, 여러분들 모두가 똑같은 위기에 처해있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나름대로 활로를 찾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상기 시켜 드리기 위함이다.

나아가 개개인이 아닌 격투계 구성원 일부 혹은 모두가 상부상조해 힘을 합쳐 상황을 극복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그 상부상조의 형태는 여러가지로 나타날 수 있으며, 작은 힘에 불과할지라도 개개인에게는 큰 용기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MAX FC 이용복 대표, 촉디엑스짐 정진호 관장 등 인사가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는 다른 관장들에게 손소독제 등 물품을 전달한 미담들이 좋은 예가 된다.

특히 체육관의 경우 최근 다시 운동을 시작한 몇몇 곳의 정경을 보면 적지 않은 수의 관원들이 기꺼이 다시 나와 운동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철저한 감염 가능성 차단을 위해 휴관을 연장하는 것도 옳은 선택일 수 있지만,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지금 적어도 운동하고자 하는 관원들을 위하여 최대한의 방역 조치를 시행해 안전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드리고 정면 돌파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지 모르겠다.

하루빨리 이 미증유의 위기를 극복하고 서로 다시 만나 땀을 흘릴 그 날이 곧 오기를 희망하며.
여러분, 우리 모두 굳건하게 이겨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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