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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 시름 깊은 실내 격투 무도 관장들 "지침 뿐 아니라 대책도 내놓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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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 시름 깊은 실내 격투 무도 관장들 "지침 뿐 아니라 대책도 내놓아라"
  • 정성욱 기자
  • 승인 2020.04.07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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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더 연장됐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더 연장됐다

[랭크5=정성욱 기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간 더 연장됐다. 정부는 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3월 22일 시작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한 달 가까이 진행되는 셈이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실내 격투 무도 스포츠 체육관의 시름은 더욱 깊어졌다. 최대 두 달 이상 쉰 관장들은 생활비가 바닥난 상태다. 다른 일이라도 해야 하지만 이 또한 여의치 않다. 

이에 관장들은 새로운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정부에서 내놓은 방안(발열이 있을시 체육관 입장불가, 마스크 착용, 공용 수건 금지, 손소독 및 체육관 소독, 출입 관리 대장 기재 등) 을 지켜가며 운영하겠다고 이야기한 관장들도 나타나고 있다.

랭크5와 인터뷰를 진행한 B 관장은 정부에게 불만을 토로한다. 대부분 체육관 관장은 생활비가 끝난 상황에 더 이상 체육관을 쉴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체육관 문을 닫으라고 해서 닫은 사람들이 있다. 그 지침으로 인해 체육시설에는 대부분 사람들이 오지 않았다. 문제는 이후 상황이다. 코로나19가 모두 잡힌 후에 다시 체육관을 연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돌아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격앙된 어조로 이야기했다. 

이하 인터뷰 전문

- 현재 체육관 상황은 어떻게 되는지?
휴업 중이다. 내가 알고 있는 태권도 체육관은 어린이를 위주로 운영하고 있는데 세 달 가까이 휴업을 했다고 하더라. 그들은 생활비조차 없다고 말한다. 

- 3월까지가 한계점이었나? 
맞다. 3월이 지나면 갖고 있던 돈 모두 썼을 것이다. 월세 내고 세금 내고 생활비 쓰면 모두 끝이다. 더 중요한 것은 다시 체육관을 연다고 해도 100프로 온다는 보장도 없다. 

- 최근 이야기를 들어보니 소상공인 대출도 쉽지 않다고 하더라.
소상공인 대출도 그렇다. 지금 당장 나오는 것도 아니다. 심사를 거쳐 몇 달 후에나 나온다. 심사에 모두 통과하는 것도 아니고.

- 심각한 상황 아닌가.
사실 내가 기분 나쁜 것은 이거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체육관 문을 닫으라고 해서 닫은 사람들이 있다. 그 지침으로 인해 체육시설에는 대부분 사람들이 오지 않았다. 문제는 이후 상황이다. 코로나19가 모두 잡힌 후에 다시 체육관을 연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돌아오는 것이 아니다. 문을 닫으라고는 해놓고 다시 체육관에 오라고 정부가 홍보해 주진 않는다. 체육관은 한 명 한 명 받는 것이 쉽지 않다. 인터넷이나 오프라인으로 홍보를 해야 한다. 체육관에 다시 나오게 하려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만들어 놓고 대출받으라고 한다. 대출? 대출은 정부가 도와주는 게 아니다. 우리가 빌리는 돈이다.  빚이다.  

- 한두 달 안에 이 상황이 끝날 것 같지도 않다. 
상황이 종료된다고 해도 경기가 바로 회복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아는 어떤 헬스장 관장님은 얼굴이 반쪽이 됐더라.

- 지금 체육관 이야기 들어보니 몇몇은 폐업했다고 하더라. 큰 체육관들은 규모를 줄이고.
월세 때문에 힘들 것이다. 착한 임대료 운동이라고 있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 지금 대부분 상가 건물주들도 대출을 끼고 건물을 매입했을 것이다. 그들도 월세 못 내면 이자 못 내는 거다. 아마도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상가 매물도 엄청 나올 것이다. 그러면 돈 많은 사람들만 상가 헐값으로 사서 돈 벌지 않을까?. 돈 있는 사람들은 문제없겠지만 우리 같은 소상공인들만 죽어나간다.

- 지금 상황을 어떻게 타게 하고 있나? 어떤 분들은 택배 일을 한다고 하던데.
나도 택배 일을 하려고 갔는데 하루해보고 하지 않는다. 일하다가 사고 나면 보상도 안 된다. 예를 들어 접촉사고라도 나면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다. 배달 보험을 들지 않으면 적용이 안 된다. 영업용이나 배달 보험은 일반 보험에 10배 차이가 난다. 지금 잘 모르고 하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게다가 단가도 많이 떨어졌다. 기름값 빼고 뭐 빼고 하면 남지도 않는다.

- 지역 관공서나 국회의원 등이 지금 상황에 대해 도움을 이야기한 적이 있나?
전혀 없었다. 오히려 시청에서 검사만 나오더라. 몇몇 체육관은 단속에 걸렸다더라. 

- 앞서 이야기했지만 도움은 없고 단속만 있는 듯.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내린 장소 선정에도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체육관은 어떤 사람이 오고 가는지 알 수 있다. 체육관 출석부가 있기 때문에 누가 오고 가는지 특정이 된다. 하지만 커피숍, 식당, PC방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고 있다. 그런 곳을 금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 특정할 수 있는 곳을 폐쇄해서 망하게 하는 거 문제 있지 않나? 체육관에 나오는 사람들은 서로 민폐 끼치지 않으려 한다. 조금이라도 아프면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식당이나 다른 곳은 몸이 아파도 가는 경우가 많지 않나.

- 다른 소상공인 매출은 줄었지만 체육관은 0라고 하더라.
맞다. 쉬라고 했으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지어야 하지 않나? 강제로 체육관을 하지 못하게만 하고 그 뒤에 대한 어떤 말도 없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 어떤 대책이 있었으면 좋겠나?
월세, 관리비만 대줘도 좋겠다. 다 달라는 것도 아니다. 절반이라도 대줬으면 좋겠다. 똑같은 자영업자인데 다 세금 내고 있는데 누구만 하지 말라고 하니 불공평하다. 누구 머리에서 나왔는지 궁금하다. 유럽이나 미국처럼 집 밖을 나오지 말라고 하면 억울하지라도 않다. 이건 일부만 피해 보고 있는 것 아닌가. 망하면 책임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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