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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칼럼] 주짓수 가짜 검은 띠가 있을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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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칼럼] 주짓수 가짜 검은 띠가 있을수 없는 이유
  • 정성훈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7.07 0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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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5=정성훈 칼럼니스트] 한때 대한민국을 크게 달궜던 격투기 이슈중 하나는 가짜 주짓수 검은 띠에 관한 이야기였다. 당시 한국에 말 그대로 '희소'했던, 갑자기 나타난 한국인 검은 띠는 어딘지 모를 어설픔을 보였다. 여러가지 이슈가 겹치고 겹치면서 심지어 직접 스파링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등장을 할 정도로 당시 좁은 주짓수판에서 격한 이슈의 주인공이 되었다.

주짓수는 가짜가 존재할 수 없다. 검은 띠 뿐만이 아니라 주짓수의 모든 띠는 '가짜'가 존재할 수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주짓수 승급과 승단은 '인보증'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띠를 주는 사람의 보증, 즉 본인의 이름을 걸고 승급 승단을 해준다.. 그러한 사실 때문에 스스로 띠를 승급해 매고 나타나는 사람들이나 이유없이 단기간에 승급, 승단한 사람들은 반드시 구설수에 오르게 된다.

그렇기에 보통 띠를 주는 사람의 입장에선 더욱 더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실력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어떠한 사람인지, 전반적인 파악이 필요하다. 이러한 검증이 이뤄진 다음에 띠를 수여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띠를 받은 사람은 세계 어느 주짓수 체육관을 가더라도 인정을 받는다.

<세계적 프랜차이즈인 UFC 짐에서 드러난 가짜 블랙벨트>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은 사람은 금방 탄로난다. 쉽게 말해 '잡아보면' 안다. 실력이 좋고 나쁨이 아니고, 강하고 약한 사람의 차이에서 느껴지는 것이 아니다. 취미로 운동을 한 사람과 선수가 되기위해 운동을 한 사람의 차이가 아니다. 요즘 말로 하자면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라고 할까. 그리고 그것은 단순히 띠만 바꿔 맨다고 나올수는 없는 것이다.

띠를 승급시켜주는 스승은 단순히 띠를 준다고 해서 그 역할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제자의 성장은 검은 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제자의 주짓수를 지켜봐야한다. 어떠한 모습으로 성장을 하더라도, 쓰는 기술의 변화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의 띠를 수여 해 준 사람은 받은 사람이 스스로 풀고 스승을 바꾸지 않는 띠를 수여한 사람이 스승이란 사실이 결코 바뀌지 않는다. 주짓수에 있어서 띠라는 건 그 정도로 강한 '인연의 끈'을 상징한다.

<지아니 그리포의 검은 띠 승급식>

이 모든 것을 거르고 검은 띠를 매고 싶어서 자신을 속이고 다른 사람들을 속여가며 검은 띠를 맨다고 하면, 그것도 어떤 면에선 용기라고 할만 하다. 당시 구설수에 올랐단 그 검은 띠는 여전히 검은 띠를 매고 주짓수를 지도하고 있다고 알고있다. 그에게 있어서 주짓수 검은 띠는 대체 무슨 의미일까? 

차라리 그때 그냥 인정하고 흰 띠부터 다시 시작했다면 지금쯤은 모두에게 인정받는 진짜 검은 띠를 매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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